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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시애틀 뒷산

몬테 크리스토 유령마을

by 산꾼 A 2019. 12. 9.

 

 

북적이던 금광촌도 세월 가니 유령마을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어느 계곡에서 은밀하게 사금을 채집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직접 본 것이 아니라서 믿을 일은 아닙니다. 비가 부슬부슬 오고 산안개가 짙게 껴서 유령마을 분위기를 실감 나게 해 주네요.

 

 

등산로 입구에서 반 마일쯤 되는 곳의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Weden Creek, Gothic Basin 가는 길입니다. 얼마 전까지 Gothic Basin은 한참 더 가서  갈림길이 있었고, 몇 년 전에 거기서 곰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갈림길 위치를 이곳으로 바꿨네요. (덕분에 곰들이 넋 놓고 푹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포의 외나무 다리

아침에 외나무다리를 건너려니 너무 미끄러워서 아이젠을 사용했습니다. 하산길에는 외나무다리 10m쯤 아래 개울로 건넜습니다. (지금은 계곡에 물이 많지 않아서 쉽게 건넜습니다.)

 

땅 속에 뭍혀있는 철로

철로까지 있는 것을 보면 과거에는 북적이던 마을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와 산안개가 유령마을 분위기를 실감 나게 해 줍니다.

 

유령마을 입구

산속에 기차 방향을 바꿀 공간이 없어서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유령마을에 번듯한 새 집이 어째 이상합니다. MCPA (Monte Cristo Preservation Association)에서 사용하는 집 같은데 이왕이면 고전스럽게 해 놓지. 

 

커다란 주전자 같이 생긴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호텔은 흔적도 없고 푯말만 있습니다.  

깊은 산속에서 북적이던 유령마을의 흔적을 보면 금이 제법 많이 나왔었나 본데, 눈을 크게 뜨고 계곡을 살펴봐도 반짝이는 것이 일도 없네요. 

 

 

Monte Cristo Ghost Town @ Verlot (Mountain Loop H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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