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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시애틀 삶/멋싸 산행명소

10불로 감동 세 배 만들기, Steamboat Rock State Park

by 산꾼 A 2021. 5. 28.

이 먼 곳을 세 번째 방문하고서야 드디어 10불로 감동을 세 배로 만드는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별것도 아닌데 요령이라고 뻥을 칩니다. ㅎㅎ)

처음 두 번은 새벽 일찍 출발해서 당일 산행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차로 4 시간 걸리는 먼 거리라서 도로에서 시간을 다 보내게 됩니다. 물론, Waterville에서  Coulee City까지 가는 40 마일 (64 km) 황량한 허허벌판도 인상적이고, 캐스케이드 산맥을 넘으며 보는 잔설이 남아 있는 산세도 멋있고, Leavenworth 주변의 계곡, 사막 지역의 독특한 풍경 등 운전을 하면서 볼거리는 넘치지만 그래도 당일 산행은 힘듭니다.

 

이번에는 Northrup Canyon과 Umatilla Rock을 계획하였고 차박을 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안전하게 주차를 할 만한 곳에는 여지없이 "No Overnight Parking" 경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인적이 아주 드문 곳인데 주차 인심이 사납습니다. (일부러라도 안전하게 차박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지는 못하고... ) 사실 출발하기 전에 주차가 마땅치 않으면 Steamboat Rock State Park 야영장을 이용하려 하였지만요.

 

Coulee City에서 Steamboat Rock State Park 가는 길

Steamboat Rock State Park 입구 매표소에서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줍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 되고 전기, 수도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RV 캠핑장은 하루에 $50, 전기, 수도는 없고 텐트만 칠 수 있는 오토 캠핑장은 $37인데 어느 장소를 선택하겠느냐 묻습니다. (계절에 따라 요금이 다르고 Discovery Pass가 있어도 야영장은 따로 Permit이 필요합니다.) 내가 '야영장은 이용하지 않고 Overnight Parking만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보트 선착장 주차장을 이용하고 하루에 $10'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국유림 (National Forest) 지역은 등산로 입구 등에서 차박을 할 수 있고, 국립공원 (National Park)은 가능한 곳과 불가능한 경우가 있고, 주립공원 (State Park)은 차박을 할 수 없습니다.)

 

독수리가 바글바글 댑니다. 절벽 곳곳에 둥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10불로 Overnight Parking Permit을 구매하고 차박을 하였더니 다음날 산행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야영장에서 RV 또는 텐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고 이왕 멀리 가는 김에 시간 여유를 갔고 천천히 둘러보기 바랍니다. 다음날 아침에 길 건너편 Northrup Canyon을 먼저 둘러보고 오후에 Umatilla Rock으로 향했습니다.

 

Northrup Canyon
Northrup Canyon
Umatilla Rock 주변
Dry Falls Visitor Centor에서 보는 전경

Steamboat Rock 위에 올라 전망을 감상하고 Devils Punch Bowl 주변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냅니다. '사막에서 보기 드문 풍경 Northrup Canyon'도 둘러보고, '세상에서 가장 큰 물 없는 폭포 Umatilla Rock' 놓치지 마세요. 귀가하면서 독일인 마을 (Leavenworth)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마음의 여유만 있으면 10불로 감동을 세 배로 만들 수 있습니다.

 

 

Steamboat Rock State Park @ Grand Coulee,

Northrup Canyon @ Grand Coulee,

Umatilla Rock @ Sun Lakes - Dry Falls State Park (Coule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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