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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시애틀 뒷산

갈매기와 까마귀, South Bay

by 산꾼 A 2023. 4. 4.

 

봄철에는 날씨와 등산로 상황이 산행하기에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4월 초인데 한겨울처럼 눈이 쏟아지네요. 

 

이번 주말 캐스케이드 산맥에 눈이 20 인치 (51 cm) 온다는 주간 예보가 있었는데, 산행 전날 확인하니 20 인치도 넘겠습니다. 이럴 때에는 바닷가로 가면 되죠.

 

밸링햄 남쪽에서 바닷가 (South Bay)를 따라 도심까지 가는데,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하루종일 비가 오다 말다 하는 궂은 날씨인데도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난간 모서리에 갈매기가 앉아 있었는데, 갈매기가 잠시 한눈파는 사이에 까마귀가 삐집고 들어왔습니다. 갈매기가 날개를 퍼덕이며 기어코 까마귀를 밀어냅니다.

 

덩치에 밀려난 까마귀가 억울했는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깍깍대고 있습니다. 

갈매기가 앉아있는 난간 모서리가 해안가 얕은 바다와 먼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명당자리인 듯싶습니다. 가끔 갈매기와 까마귀가 먹이경쟁 하는 것은 보았지만, 자리를 놓고도 경쟁을 하네요. 

 

바다를 가로질러 산책로가 있습니다.

 

 

바닷가 바위무늬가 독특합니다.

 

 

공장을 철거하고 지금은 공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산책로 끝에 있는 밸링햄 항구지역입니다. 산책로에서는 나무에 가려 전망이 없고, 동네 구경을 하다가 언덕 위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산책로 출발지점인 Fairhaven 거리 모습입니다.

 

South Bay를 한 바퀴 (왕복 5 마일, 8 Km) 돌고 밸링햄 시내 구경을 하였는데도 시간이 많이 남아, 오후에는 근처에 있는 Lake Padden을 찾았습니다.

 

주황색 표시가 제가 산행한 경로이고, 거리는 2.9 마일 (4.7 Km)입니다. 등산로가 비에 젖어 일부 구간이 미끄러웠는데 저는 지팡이를 가지고 출발해서 별문제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도에 없는 갈림길이 있으니 유의하세요.

 

 

 

귀갓길에 보니 집동네에는 눈이 왔네요. 

 

산에 폭설이 내리던 봄날, 바닷가에서 봄비 맞으며 걸었고 갈매기와 까마귀가 사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South Bay @ Bellingham (Fairhaven),

Upper and Lower Backcountry Loop @ Bellingham (Lake Pa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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