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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워싱턴 주/눈 산27

무지개 놀이, Skookum Flats 폭포 물보라가 만든 무지개 사진을 찍다가 우연히 묘한 사진이 한 장 찍혔습니다.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비밀을 살짝 엿본 것 같네요. Skookum Flats는 높은 산에 눈이 덜 녹아 갈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좋습니다. 올해에는 눈이 늦게 녹아서 눈산의 Sunrise는 7월 초에 재개방 예정이라네요. 등산로 입구가 북쪽과 남쪽 두 군데인데 보통 산행 거리가 가까운 북쪽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저는 남쪽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국도 410번에서 산악도로 NF-7160로 접어들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왼쪽에 주차장이 있고, 오른쪽에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주차장 안쪽으로 가는 길은 등산로 이름은 같지만 다른 곳을 가는 길입니다.) 머지않아 나무가 무너져 내리겠네요. 산행을 하는데 연기가 보이면서 나.. 2021. 6. 1.
눈산에 사는 다람쥐, High Lakes Loop 눈산에 사는 다람쥐만큼이나 눈산을 싸돌아 다닙니다. 남쪽 (캘리포니아)에서 올라오는 산불 연기로 하늘이 온통 뿌였습니다. 어디를 갈까 일기예보를 보니 눈산에는 북서풍이 부네요. 아싸~ 시야가 조금 터질 것 같습니다. 빙하가 깎아 놓은 계곡의 깊이가 100 미터는 됩니다. 눈산과 산그늘의 밝기 차이가 워낙 심해서 똘똘한 카메라가 아쉽네요. 눈산에는 바람이 심해 호수에 비친 반영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출발할 때 운 좋게 반영이 있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바퀴 돌고 왔더니 바람이 불어 호수에 반영이 보이지 않네요. Deadhorse Creek, Moraine & High Lakes Loop @ Mount Rainier 2020. 10. 6.
눈산을 뺑뺑돌아 다른세상, Plummer Peak 국도를 막아 놓았다. 마을로 가는 길조차 막혀있다. Enumclaw를 지나는데 임시 전광판에 "도로 막혔음, MP 30"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어디가 MP 30 인지 알 수가 있나, 그래도 설마 마을(Greenwater)까지는 가겠지.' 그런데, 망했다 ㅎㅎ (Enumclaw에서 5 마일 지점이 막혀있음) 집으로 돌아가기는 그렇고, 산 반대편으로 가려고 네비를 켜니 산 아래 (Longmire)까지 1시간 40분 걸린다고 나온다. (Updated 09/25/2020) 산불로 Enumclaw에서 Greenwater까지 가는 410번 도로를 막아 놓았는데, 다행히 3일 전부터 계속 비가 와서 곧 꺼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꺼지더라도 산불 잔해를 치우는 작업 때문에 언제 차량통행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계.. 2020. 9. 22.
독수리 봉, Eagle Peak Saddle 한국은 태풍으로 어수선한데, 여기는 가을 문턱에 늦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오르기 덜 힘들어 보이는 독수리 봉으로 갔습니다. 숲 속을 지그자그로 오르다가 정상 근처에서 개활지로 나서니 아직 야생화가 피어 있습니다. 독수리 봉 아래 (Eagle Peak Saddle)까지는 관리되는 등산로이고, 독수리 봉은 관리되지 않는 등산로입니다. 산 아래는 더웠지만 (101 'F, 38 'C) 산 위에서는 바람이 불어 썰렁합니다. Eagle Peak Saddle @ Mount Rainier 2020. 9. 13.
거미줄 모기채, Owyhigh Lake 첫 번째 선수로 산을 오르다 보니 거미줄이 수도 없이 온몸을 감싸네요. 얼굴이며, 팔뚝이며 거미줄 100 가닥쯤으로 완전무장을 했습니다. 호수에 도착했는데 약간 실망스럽습니다. 이게 아닌데... 그런데, 모기가 살벌하게 달려듭니다. 산을 오르며 거미줄 모기채로 무장하였지만 집에 와서 보니 20 방은 물렸네요. 아무리 모기약을 뿌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호수를 지나 Tamanos Mountain을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Tamanos Mountain을 오르면서 전망이 열리는데 대반전입니다. 전망이 너무 좋아 모기 단체 회식시켜 준 것이 하나도 억울하지 않네요. 호수까지만 갔었으면 완전히 망할 뻔했습니다. * 추신 : 나중에 비싼 모기약을 써보니 모기가 얼씬도 하지 않네요. (별게 다 돈값을 합니다.) Owy.. 2020. 9. 12.
한산해서 더 좋다, Palisades Lake 하루 종일 산행을 하면서 10여 명 만났습니다. 국립공원 안에 한산한 등산로도 있네요. 대부분 등산객들이 산 위쪽 (Sunrise)으로 갔나 봅니다. 코로나로 요즘같이 사람 모이는 것이 신경 쓰일 때 한산해서 더 좋습니다. Palisades Lake @ Mount Rainier 2020. 9. 12.
엎어지면 눈산, Crystal Peak 가까이서 눈산을 바라보며 산을 오릅니다. 엎어지면 눈산자락입니다. 아침 7시에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는데 벌써 주차된 차량이 20 여대는 됩니다. 지난밤 산에서 야영을 한 등산객들이 많은 것 같네요. Crystal Peak @ Mount Rainier 2020. 9. 12.
전나무 원시림, Green Lake 800년 된 전나무들이 있는 원시림 산책로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사용하지 않는 산악도로를 따라 걷거나, 자전거 타기 좋고, 계곡에서 야영을 할 수도 있고, 산 위에는 폭포와 호수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있을 것은 다 있네요. 산행은 산악도로를 따라 3 마일을 가면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보이고 여기서 1.8 마일을 더 가면 됩니다. 산행거리는 왕복 9.5 마일 (15.3 Km)로 조금 길지만 길이 좋아 많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아침에 산을 오르면서 이 근처에서 엘크 한 마리를 만났는데 후다닥 도망을 가네요. 하산길에 다시 숲 속에 있는 엘크 5 마리를 보았습니다. 보통 동물들이 사람을 만나도 도망가지 않는데, 이 녀석은 새끼를 3 마리 데리고 있어 예민했나 봅니다. 제가 뒤로 몇 걸음 물러나 있으.. 2020. 2. 4.
자갈 계곡의 거칠고 낯선 풍경 , Pebble Creek 눈에 덮여 있는 것이 보통의 모습인데 여름철에 잠깐 동안 눈이 녹으며 자갈 계곡이 민낯을 드러 냈습니다. 거칠고 낯선 풍경이지만 웅장한 느낌을 더해주고 산세와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묵직해 보이는 카메라 삼각대를 메고 산을 오르는 진사님들이 많네요. 계곡에는 빙하가 산을 깎은 선명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파노라마 포인트 (Panorama Point) 윗쪽의 뷰포인트에서 보는 남쪽 전망이며 뒤에 보이는 산은 Mount Saint Helens입니다. 눈산을 이십 년간 보아 왔지만 이렇게 빙하가 많이 녹은 모습은 처음입니다. 남쪽 경사면은 산 정상까지 만년설이 모두 녹았습니다. 뒤에 보이는 산은 Mount Adams입니다. 여름 두, 세 달 동안만 눈이 녹아 민낯을 보여줍니다. 빙하 녹은 물이라 얼음물처럼 .. 2019.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