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워싱턴 주/눈 산29 산염소나 오를만한, Goat Peak 산염소나 오를만한 벼랑 같은 산비탈을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오릅니다. 산비탈 경사가 심하고 등산로 바닥이 미끄러워 발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 산 위에서는 얼음바람이 불어 땀에 젖은 등줄기가 금방 써늘해지고, 눈산과 Mount Adams 그리고 작년에 크게 산불이 났었던 Mount Aix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산을 오르다 American Ridge와 만나는 곳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산 위에서 점심을 먹으며 사방으로 열린 전망을 찬찬히 감상합니다. 북쪽으로 보이는 산세는 화산지형이라 독특하고, 남쪽으로는 Mount Aix 주변에 산불 났던 흔적들이 보입니다. 멀리 있는 경치들이 뿌였게 보이는 것이 안개인지 산불 연기 때문인가, 가시거리가 짧아 조금 아쉬웠지만 전망이 훌륭합니다. 산행 거리는 비교적 짧지만.. 2022. 7. 26. 벼랑 위에 올라, Palisades 벼랑 위에 올라서 보니 구름인지 안개인지에 덮인 경치는 신선들이 살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잠깐 운무가 걷혀 벼랑 아래를 내려다보면, 음메! 내가 벼랑 위에 서 있었습니다. 도로 (410번)에 안내 표지판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Skookum Falls Viewpoint에서 남쪽 (Yakima 방향)으로 300 미터쯤 가면 길 건너편에 작은 공터가 있습니다. 도로 옆 공터에는 차 십여 대를 주차할 수 있고 한쪽 끝에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부터 급경사를 지그자그로 오릅니다. 여기다가 어떻게 등산로를 냈는지 고생 많이 했겠네요. 급류가 흐르는 계곡에 널빤지 다리가 걸려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고 나면 이 다리는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구름인지 안개인지 (유식.. 2022. 6. 21. 무지개 놀이, Skookum Flats 폭포 물보라가 만든 무지개 사진을 찍다가 우연히 묘한 사진이 한 장 찍혔습니다.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비밀을 살짝 엿본 것 같네요. Skookum Flats는 높은 산에 눈이 덜 녹아 갈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좋습니다. 올해에는 눈이 늦게 녹아서 눈산의 Sunrise는 7월 초에 재개방 예정이라네요. 등산로 입구가 북쪽과 남쪽 두 군데인데 보통 산행 거리가 가까운 북쪽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저는 남쪽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국도 410번에서 산악도로 NF-7160로 접어들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왼쪽에 주차장이 있고, 오른쪽에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주차장 안쪽으로 가는 길은 등산로 이름은 같지만 다른 곳을 가는 길입니다.) 머지않아 나무가 무너져 내리겠네요. 산행을 하는데 연기가 보이면서 나.. 2021. 6. 1. 눈산에 사는 다람쥐, High Lakes Loop 눈산에 사는 다람쥐만큼이나 눈산을 싸돌아 다닙니다. 남쪽 (캘리포니아)에서 올라오는 산불 연기로 하늘이 온통 뿌였습니다. 어디를 갈까 일기예보를 보니 눈산에는 북서풍이 부네요. 아싸~ 시야가 조금 터질 것 같습니다. 빙하가 깎아 놓은 계곡의 깊이가 100 미터는 됩니다. 눈산과 산그늘의 밝기 차이가 워낙 심해서 똘똘한 카메라가 아쉽네요. 눈산에는 바람이 심해 호수에 비친 반영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출발할 때 운 좋게 반영이 있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바퀴 돌고 왔더니 바람이 불어 호수에 반영이 보이지 않네요. Deadhorse Creek, Moraine & High Lakes Loop @ Mount Rainier 2020. 10. 6. 눈산을 뺑뺑돌아 다른세상, Plummer Peak 국도를 막아 놓았다. 마을로 가는 길조차 막혀있다. Enumclaw를 지나는데 임시 전광판에 "도로 막혔음, MP 30"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어디가 MP 30 인지 알 수가 있나, 그래도 설마 마을(Greenwater)까지는 가겠지.' 그런데, 망했다 ㅎㅎ (Enumclaw에서 5 마일 지점이 막혀있음) 집으로 돌아가기는 그렇고, 산 반대편으로 가려고 네비를 켜니 산 아래 (Longmire)까지 1시간 40분 걸린다고 나온다. (Updated 09/25/2020) 산불로 Enumclaw에서 Greenwater까지 가는 410번 도로를 막아 놓았는데, 다행히 3일 전부터 계속 비가 와서 곧 꺼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꺼지더라도 산불 잔해를 치우는 작업 때문에 언제 차량통행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계.. 2020. 9. 22. 독수리 봉, Eagle Peak Saddle 한국은 태풍으로 어수선한데, 여기는 가을 문턱에 늦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오르기 덜 힘들어 보이는 독수리 봉으로 갔습니다. 숲 속을 지그자그로 오르다가 정상 근처에서 개활지로 나서니 아직 야생화가 피어 있습니다. 독수리 봉 아래 (Eagle Peak Saddle)까지는 관리되는 등산로이고, 독수리 봉은 관리되지 않는 등산로입니다. 산 아래는 더웠지만 (101 'F, 38 'C) 산 위에서는 바람이 불어 썰렁합니다. Eagle Peak Saddle @ Mount Rainier 2020. 9. 13. 거미줄 모기채, Owyhigh Lake 첫 번째 선수로 산을 오르다 보니 거미줄이 수도 없이 온몸을 감싸네요. 얼굴이며, 팔뚝이며 거미줄 100 가닥쯤으로 완전무장을 했습니다. 호수에 도착했는데 약간 실망스럽습니다. 이게 아닌데... 그런데, 모기가 살벌하게 달려듭니다. 산을 오르며 거미줄 모기채로 무장하였지만 집에 와서 보니 20 방은 물렸네요. 아무리 모기약을 뿌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호수를 지나 Tamanos Mountain을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Tamanos Mountain을 오르면서 전망이 열리는데 대반전입니다. 전망이 너무 좋아 모기 단체 회식시켜 준 것이 하나도 억울하지 않네요. 호수까지만 갔었으면 완전히 망할 뻔했습니다. * 추신 : 나중에 비싼 모기약을 써보니 모기가 얼씬도 하지 않네요. (별게 다 돈.. 2020. 9. 12. 한산해서 더 좋다, Palisades Lake 하루 종일 산행을 하면서 10여 명 만났습니다. 국립공원 안에 한산한 등산로도 있네요. 대부분 등산객들이 산 위쪽 (Sunrise)으로 갔나 봅니다. 코로나로 요즘같이 사람 모이는 것이 신경 쓰일 때 한산해서 더 좋습니다. Palisades Lake @ Mount Rainier 2020. 9. 12. 엎어지면 눈산, Crystal Peak 가까이서 눈산을 바라보며 산을 오릅니다. 엎어지면 눈산자락입니다. 아침 7시에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는데 벌써 주차된 차량이 20 여대는 됩니다. 지난밤 산에서 야영을 한 등산객들이 많은 것 같네요. Crystal Peak @ Mount Rainier 2020. 9. 1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