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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웃음소리, Swan Creek Park & Green Lake 시내 공원에서 온종일 비를 맞으며 걸었습니다.먼저 타코마에 있는 백조계곡 (Swan Creek Park)입니다. 출입문이 닫혀있어 GPS 앱에서 일러주는 등산로입구까지는 차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개공원 (Swan Creek Off-Leash Dog Park)에 주차하고, GPS를 보며 길을 찾아갔습니다. 공원 규모가 그리 넓지 않고 이정표도 있지만, 갈림길이 많습니다.   숲이 좋은데, 비가 와서 그런가 등산로에서는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계곡이라야 수량이 적어 볼품없는데, 왜 백조계곡인지 모르겠습니다.    개공원 주차장입니다.빗방울이 제법 굵은 것을 보니 산으로 갔으면 애 먹었겠습니다. 폭설이 예보되어 있었거든요. 귀갓길에 시애틀 Green Lake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날씨가 궂은데도 동네.. 2024. 11. 18.
어항길 돌산, Mount Pilchuck 어항길로 돌산을 오르는 눈길산행입니다.어항길? 여기는 최근에 산악도로와 등산로 보수작업을 하였습니다. 산악도로는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거의 산속의 고속도로 수준입니다. 그리고, 주차장도 넓힌 것 같습니다.     새로 보수한 등산로입니다. 나무로 정성 들여 계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계단마다 어항이 되었습니다. 널찍한 어항길로 가기가 부담스러워서, 계단 옆 좁은 틈으로 오릅니다. 계단에 흙을 가득 채워놓으면 될 텐데, 설마 이대로 놔두지는 않겠죠.  전에 사용하던 계단입니다. 통나무를 손질하고, 홈을 파서 만든 장인정신이 보입니다.   산을 반쯤 오르면 눈길이 시작됩니다. 눈 녹은 물이 등산로를 따라 흘러내립니다.  등산로는 눈이 발자국으로 다져져 있어 발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등산로 .. 2024. 11. 12.
시애틀 골목탐험 시애틀 골목탐험을 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가끔 지나다녔는데, 골목골목을 걸어서 가보니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것들도 보이고, 말 그대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 같습니다. 고풍스러운 성당 (St. James Cathedral), 빌딩 뒤 작은 텃밭과 놀이터, 다양한 조형물, 이쁘게 물든 단풍, 개성 있는 빌딩, 다양한 상점과 사람들의 환한 미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체로 얼어있는 사람들, 나뒹구는 쓰레기와 쌀쌀한 날씨에 쓰레기를 태우는 노숙자, 벽면을 가득 채운 낙서, 뒷골목의 방치된 집도 있습니다. 그리고, 외진 곳을 지나며 신변위협이 신경 쓰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GPS 앱에서 만든 사용자 지도입니다.Dr. Jose Rizal Park에서 출발하여, 대전 공원 (Daeje.. 2024. 11. 5.
점심터 2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근처에서 두 시간 짬이 났습니다. 오늘도 공원 (Grass Lawn Park) 주차장에서 점심을 먹고, 잠깐 걸었습니다. 주택가에 위치한 작은 공원인데, 축구장, 야구장 등이 있고 산책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공원 옆 공사 때문에 그런가 시청 직원들도 주차장에서 점심을 먹네요.     Grass Lawn Park이 규모는 작아도, 지나는 길에 도시락 까먹고 기분 좋게 산책하기 딱 좋습니다.아래는 귀갓길에 담은 길거리 풍경입니다.  그렇게 뱅뱅 돌아다녀도, 아직 여기를 모르고 있었네요. 점심터 찜입니다.  Grass Lawn Park @ Redmond 2024. 10. 30.
돌고래 포인트, Porpoise Point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가 너무 궂어서, 그냥 비 맞으러 가까운 공원으로 갔습니다. 산행거리가 짧은 돌고래 포인트 (Porpoise Point)와 그 옆에 있는 주립공원 (Deception Pass State Park)입니다. 그런데, 온종일 하늘이 끄물끄물한데도 비는 오지 않네요.  돌고래 포인트는 Sharpe Park의 Sares Head 등산로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숲이 넓지 않고 이정표도 있지만, 숲 속에 갈림길이 많고 지도에 없는 갈림길도 있습니다. 지도나 GPS를 준비하는 게 좋겠네요.   급경사를 내려가서 돌고래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바다 쪽으로 전망이 열리는데, 빛이 좋지 않아 전경사진이 마땅치 않습니다. 돌고래는 보이지 않았고, 전에 이 근처에서 물개는 보았습니다. 여기까지가 돌고래 .. 2024. 10. 28.
점심터 오래전에 정신병원이 있던 곳이랍니다. 지금은 공원으로 바뀌었고, 일부 건물이 유령마을처럼 남아 있습니다. 근처에서 일을 마치고 공원 주차장에 앉아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터 한번 눈이 시원합니다. 점심이래야 샌드위치이지만 아무래도 맛있습니다.  땅에 밤 같은 것이 떨어져 있는데, 껍질이 보통 밤하고는 다르게 생겼네요. 잔디밭과 산책로가 널찍합니다.   건물은 성한 것이 없고 을씨년스럽기조차 한데도, 역사라고 보존하나 봅니다. 가을볕을 듬뿍 받으며 잠시 산책을 하였고,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 공원 전체를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점심 핑계로 소풍 온 것 같습니다.   Northern State Ghost Town @ Sedro-Woolley(공원입구에는 Northern State Recreation Area.. 2024. 10. 25.
세 번 놀란 컴럼비아강, Columbia River Loop 집동네에 비가 와서 사막지역인 컴럼비아강으로 산행을 갔다가 세 번 놀랐습니다.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단한 풍광에 놀라고, 이 멋진 곳에 다른 산객이 한 명도 없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등산로 옆에서 방울뱀 껍질을 발견하고는 방울뱀인 줄 알고 놀랐습니다.  컬럼비아강에 도착하니 일출이 시작돼서, 잠깐 고속도로 옆 야생마 전망대 ( Wild Horse Scenic View Area)에 머물렀습니다. 등산로입구로 가던 중에 그림 같은 풍경이 있어 담았는데, 일출 조금 뒤라서 시간이 어중간한 것 같습니다.  산행은 Ancient Lakes Lower Trailhead에서 시작되고, 저는 반시계방향으로 돌았습니다. 먼저 Crescent Bar 전망지점을 갔다가, 컴럼비아강을 따라 절벽지대를 지나면 Anci.. 2024. 10. 22.
거울호수, Mirror Lake via PCT 검정개가 거울같이 맑고, 잔잔한 호수에 뛰어들어 개판을 칩니다.개는 몹시 신나 보이고, 궁금한 게 뭐 그리 많은지 호수에서 계속 돌아다닙니다. 이 정도면 완전 해피개 같습니다. PCT (Pacific Crest Trail) Section I, 스노퀄미 패스 근처에 있는 거울호수 (Mirror Lake) 산행기입니다.Silver Peak 등산로입구에서 출발하여 PCT를 따라 남쪽 (멕시코 방향)으로 산행하였습니다. 등산로입구까지 가는 산악도로에는 웅덩이가 많아서 바닥 높은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산해서 보니, 등산로입구에 주차된 차 20여 대 중에 승용차가 3대 있었지만 바닥을 몇 번 긁었을 것 같습니다. 숲길을 지나 개활지로 나서니 마침 단풍이 좋습니다.PCT 도전자들은 벌써 모두 통과했나 .. 2024. 10. 15.
빙하로 단풍 나들이 빙하로 무슨 단풍 나들이를 간다고?파라다이스 빙하지역에는 나무가 한 그루도 없는데, 단풍이 있을 리 없습니다. 그런데, 빙하지역을 가는 길목 (골든게이트와 스카이라인)에 단풍이 좋습니다.아내가 단풍구경을 가자고 해서, 눈 쌓이기 전에 바로 출발했습니다. 보름 전에 온 눈은 다행히 모두 녹았는데, 단풍절정은 조금 지났나 보네요. 눈산 입구매표소에 도착하니 차가 반마일쯤 줄을 서 있습니다. (이제 8시인데 웬일이래.)파라다이스 주차장에는 당연히 자리가 없었습니다. 도로 (Paradise Valley Rd S)를 따라 주차된 차들을 지나, 0.7마일을 더 가서야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파라다이스 주차장에서 골든게이트 (Golden Gate)로 오르려 했지만, 계획을 바꿔 반대방향 (4th Crossing에서 .. 2024.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