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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광야의 소박한 봄, Yakima Skyline 말라죽은 것 같았던 거친 들판의 풀들이 봄기운에 깨나고 있습니다. 풀들은 푸른빛이 돌기 시작했고 작은 꽃들이 듬성듬성 소박하게 피었습니다. 비가 조금 오는 지역 (연평균 강수량 8.35인치, 212mm)이라서 몇 방울의 물로 살아가는 그 생명력이 경이롭습니다. 버펄로 로드를 따라 2마일쯤 가면 왼쪽으로 출입문이 있습니다. 조금 더 걷고 싶으면 출입문 옆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면 되고, 차로 출입문을 통과하여 반 마일 더 가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약 50미터 더 가면 왼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 말뚝 있는 곳) 댐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규모가 작지만, 일 년에 비 212 mm 오는 곳에서 온 동네 물을 모두 모아 놓은 것입니다. Yakima Skyline @ Yakima 2018. 4. 17.
원시림 오솔길, Stimpson Nature Reserve 손타지 않은 원시림 속 조용한 오솔길입니다. 인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걸음 바쁜 바람이 멀리서 따라옵니다. 특별한 볼거리도 멋진 전망도 없는 오솔길이지만,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고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연못에서 물속에 사는 생물을 조사하는 것 같습니다. Stimpson Nature Reserve @ Bellingham 2018. 4. 9.
헤밀턴산과 준치 낚시터, Beacon Rock State Park (Hamilton Mountain) 헤밀턴산 위에서 내려다본 준치 낚시터 (Bonneville Dam)입니다. 해마다 5, 6월이 되면 태평양에서 컬럼비아강을 따라 준치들이 알을 나러 올라옵니다. 댐의 물고기 통로에 있는 계수기가 댐을 거슬러 오르는 준치 숫자를 세는데, 하루에 5만 마리가 넘게 되면 온 동네 낚시 선수들이 다 모이는 곳입니다. 오른쪽 아래 조그마한 봉우리가 Beacon Rock입니다 Rodney Falls이며 폭포 중간에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이 Pool of the Winds입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설마 저기를 오르겠어 싶은 바위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결국 바위를 오르고 그 뒤로도 계속 산을 오르게 됩니다. 강을 경계로 오른쪽 (북쪽)이 워싱턴 주, 왼쪽이 오레건 주이며 강을 따라 내려가면 태평양입니다. 주차장이 좁아 .. 2018. 4. 2.
루비 비치, Ruby Beach 태평양 바닷가라서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밀물 때는 해변가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올림픽 반도 서쪽의 101번 도로를 지나는 길에 루비 비치에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곱고 단단하게 다져진 모래밭이 좋은데, 태평양 해안은 파도가 거칠고 물이 차가워 수영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Ruby Beach @ Olympic National Park 2018. 4. 2.
비의 숲, HOH Rain Forest 연평균 강수량이 154 인치 (3.9 미터)인 숲입니다. 그것도 장대비가 아니라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곳이어서 날이면 날마다 비가 온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때문에 이끼 (Moss)들이 어마어마하게 자라서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특이한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위치가 올림픽 반도 서쪽 (태평양 해안가)이라 가려면 이동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약 5 - 6 시간) HOH Rain Forest @ Olympic National Park 2018. 4. 2.
헤이브룩 전망대, Heybrook Lookout 도심에서 가깝고, 산행거리 짧고, 주요 도로(2번 도로) 옆에 바로 등산로 입구가 있어 자투리 시간에 오르기 좋습니다. 어린이와 함께하거나 애견을 데리고 가도 됩니다. 산 아래는 남쪽 방향인데도 앞산 (Mount Index)이 만든 그늘 때문에 이끼가 무성합니다. 산불 감시탑 바로 아래까지 올라갈 수 있고 산불 감시인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계단이 옆이 트여있어 개가 무서워하고 오르지 못하더군요. (계단 옆에 안전철망이 있습니다.) 개가 너무 커서 안고 올라갈 수도 없고 개 주인이 달래서 그냥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탑 같습니다. Heybrook Lookout @ Stevens Pass 2018. 3. 18.
아티스트 포인트, Artist Point & Huntoon Point Snowshoe 지난겨울에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눈사태 위험과 진입도로 사정 때문에 아티스트 포인트 가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아직도 등산로 입구 주차장부터 눈이 4~5 미터는 쌓여있고 서북미 눈사태 센터(Northwest Avalanche Center)에서 사람이 나와서 산행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3주 전에 이곳을 가다가 542번 도로 Glacier 지나 7마일 지점에서 빙판 위에 덮인 눈에 미끄러지면서 가이드레일을 받고 반대편 도랑에 빠졌습니다. 차는 양쪽이 모두 찌그러져 지금도 수리 중이지만 다친 사람 없는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오늘은 다른 차를 가지고 갔는데, 도로에 눈이 모두 녹았는데도 사고 났던 지점을 지나려니 긴장되더군요. 등산로 입구 근처의 집이 지붕만 남기고 눈에 파묻혔습니다 눈 위에 꼬불꼬불한 자.. 2018. 3. 11.
산에서 만난 스탠퍼드 학생들, Annette Lake Snowshoe 산 위 호수에 막 도착하니 아가씨 둘이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어주고 명당자리에 앉아 점심을 먹으려는데 아가씨 한 명이 호수 안으로 조심스럽게 살금살금 들어갑니다. 어어~ 산 위의 호수가 아무리 얼어 있다고는 하지만 벌써 3월인데... 그러나, 얼음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친구도 호수 위로 불러들이고 함께 호수 가운데 앉아 점심을 먹네요. 나는 보고만 있어도 긴장이 되는데 정작 본인들은 신나 보입니다. 등산로 입구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눈이 쌓여있어 바닥이 높은 사륜구동(4*4) 차량이 아니면 갈 수 없습니다. 오르는 길에 SUV (All Wheel Drive) 한대가 눈에 빠져있어 밀어서 꺼내 주었습니다. 주차는 고속도로 출구에서 등산로 반대편 (I-90 Exit 47 북쪽, NF-90.. 2018. 3. 5.
해안절벽을 따라, Rosario Head & Lighthouse Point 해안절벽을 따라 등산로, 야영장, 쉼터, 단체 야유회장 그리고 무인등대가 있습니다. 어린이와 함께하기 좋은 곳으로 절벽과 바다가 어우러져 풍광이 뛰어나고, 주립공원이라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절벽 근처는 위험해서 어린이와 함께 할 때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육지(Burlington)에서 윗비섬 (Whidbey Island)으로 넘어가는 다리이며, 배로 다리 밑을 통과하면 스텐우드, 에버렛을 거쳐 시애틀로 가는 바닷길입니다. 앞쪽 바위 위에 있는 사람은 낚시를 하는 중이고 (숨은 그림 찾기), 가운데 섬 왼쪽에 있는 것이 무인등대입니다. 이정표는 따로 없고 주차장에서 Lighthouse Point의 반대방향(북서쪽)으로 바닷가를 따라갑니다. 미리 예약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018.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