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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시애틀 뒷산80

단체산행 명소, Wallace Falls State Park 학교, 직장, 교회 등에서 단체로 온 산객들로 유난히 붐비는 곳입니다. 계곡을 따라 그럴듯한 폭포까지 가는 산행으로 도심에서 가깝고, 편의시설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시간이나 체력에 따라 코스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행을 마치고 야영장에서 파티를 하거나 야영을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Wallace Falls를 거쳐 Wallace Lake까지 갔었는데 어둑어둑해서야 하산을 하였습니다. 지도에 축척이 없어 Wallace Lake가 가깝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법 먼 거리입니다. 산 아래 보이는 마을은 Gold Bar입니다. 단체 산객들로 등산로가 붐벼서 하산길에는 Old Railroad Grade로 돌아서 내려왔습니다. 1 마일 (1.6 Km)을 더 걸어야 하지만 한적해서 좋네요. 폭.. 2020. 1. 20.
칼바람 부는 윗비섬 야무지게 겨울비가 내립니다. 며칠 동안 계속해서 온 동네에 장대비가 내리고 산에는 폭설이 내려 산 근처도 가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윗비섬에는 오늘 낮에 잠깐 비가 온다네요. 오랜만에 윗비섬에 가서 짤막한 등산로들을 세 탕 뛰기로 하였습니다. ▼ 첫 번째 산행, Sharpe Park - Sares Head (왕복 2.1 마일, 3.4 km) 워싱턴 등산 협회 (Washington Trails Association, http://wta.org)의 자원봉사자들이 등산로 보수작업을 하러 왔습니다. 오전 10 - 12 시에 비가 예보되어 있는데도 아침 일찍 출동하였네요. 숲길을 지나면 전망 좋은 언덕에 도착하고 시원하게 바다가 보입니다. ▼ 두 번째 목적지, Fort Casey State Park .. 2020. 1. 7.
그랜드 릿지 산책길 감기약을 먹었더니 이제 견딜만하네요. 그러면, 산으로. 그래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걷기 좋은 산책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세계의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서 그런가 감기도 세계화돼서 메뉴가 다양합니다. 산행거리는 산행을 시작하는 위치에 따라서 7 마일 (11.2 Km) 전, 후이지만 거의 평지를 걷는 것 같이 완만해서 산행이 편합니다. 주차장 사정이 좋은 Central Park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숲 속에서 편하게 걷고, 뛰고, 산악자전거 타기에는 좋은 곳이지만 전망은 하나도 없습니다. 안내문을 보면 자전거가 사람에게 양보하라고 되어 있는데, 달려오는 산악자전거를 피해 얼른 길을 비켜주게 됩니다. 몇몇 사람은 서행을 하지만 대부분 산악자전거가 사정없이 달립니다. 산행을 하고 나면 감기가 났.. 2019. 12. 30.
몬테 크리스토 유령마을 북적이던 금광촌도 세월 가니 유령마을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어느 계곡에서 은밀하게 사금을 채집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직접 본 것이 아니라서 믿을 일은 아닙니다. 비가 부슬부슬 오고 산안개가 짙게 껴서 유령마을 분위기를 실감 나게 해 주네요. 등산로 입구에서 반 마일쯤 되는 곳의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Weden Creek, Gothic Basin 가는 길입니다. 얼마 전까지 Gothic Basin은 한참 더 가서 갈림길이 있었고, 몇 년 전에 거기서 곰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갈림길 위치를 이곳으로 바꿨네요. (덕분에 곰들이 넋 놓고 푹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외나무다리를 건너려니 너무 미끄러워서 아이젠을 사용했습니다. 하산길에는 외나무다리 10m쯤 아래.. 2019. 12. 9.
산객 대표선수들의 명소, Blanca Lake 블랑카 호수가 산객 대표선수들의 명소라는 것은 주차장의 차들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하산했을 때 주차된 차들이 20 여대 있었는데 그중에는 2 - 3 일쯤 운전해야 되는 거리에서 온 차들 (캔터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캐나다 등)이 보입니다. 지난 2 년간 막아 놓았던 산악도로가 재개통되었습니다. 길이 유실되었던 등산로 입구 근처 계곡에 다리를 새로 놓았더군요. 산행은 왕복 7.5 마일 (12.1 Km)에 3,300 피트 (1,006 m)를 오르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산을 넘어갔다가 다시 넘어와서 오르는 높이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짙은 안갯속에서 산을 오르며 산 위 전망이 어떨까 싶었습니다. 몇 년 전 봄에 왔을 때 눈폭탄 (나무 위에서 떨어지는 눈)을 수 없이 많이 맞았던 .. 2019. 11. 12.
뜻밖에 비경 '잊혀진 벌판', Perry Creek 몇 년 전에 계곡 끝까지 갔다가 한 여름에 갑자기 쏟아진 콩알만 한 우박에 화들짝 놀라 급히 귀가했던 곳입니다. 그저 평범한 계곡으로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계곡이 끝나는 곳에서 산 위 (잊혀진 벌판)로 오르니 비로소 펼쳐지는 뜻밖에 비경, 장관입니다. 출발은 Mount Dickerman 등산로 주차장에서 합니다. 주차장 안쪽에 Perry Creek 오르는 등산로 입구가 있고, 주차장 입구에서 Mount Dickerman 가는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Perry Creek을 거쳐 잊혀진 벌판 (Forgotten Meadows)까지는 왕복 10.5 마일 (16.9 Km)에 3,400피트 (1,036 m) 오르고, Forgotten Mountain까지는 왕복 13 마일 (20.9 km)에 4,3.. 2019. 10. 29.
그린산의 별난 전망대, Green Mountain 역사 유적지로 지정된 산 꼭대기 전망대입니다. 전망은 한 마디로 입이 떠~억 벌어지고, 등산로 한 곳에서 웬만한 산 몇 군데를 산행하는 것 같은 다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불 감시용 전망대가 역사 유적지라는 것도 별나지만, 색다른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먼저, 산을 오르는 것보다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것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산악도로가 너무 험해서 살금살금 장애물을 통과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차량 바닥이 높은 차가 좋겠습니다. 그리고, 산행을 하다 보면 얼음 위에 눈이 덮인 길이 많이 미끄럽죠. 그런데, 여기에는 눈길 보다도 훨씬 더 미끄러운 등산로가 있습니다. (설마?) 오른쪽 산 위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드디어 두 번째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동쪽으로 전망이 시원하게 열리고, 산 위쪽이.. 2019. 10. 8.
설마 저 산 봉우리를 넘을라, Vesper Peak 저 산 봉우리를 넘으려나 싶었지만, 산 봉우리가 절벽 수준이라서 설마 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계곡에서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절벽 같은 경사를 오르려면 꼼짝없이 땀 한 바가지 흘리게 생겼습니다. 계곡을 따라 산을 오르다가 앞을 보니 삼 면이 절벽 같은 산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등산로 방향이 계곡 제일 안쪽을 향하다가 거의 다가서, 우로 돌아 기어올라 갑니다. 이 봉우리 왼쪽으로 산을 넘어가는데 급경사이지만 구간이 길지 않습니다. 오른쪽 뒤에 있는 봉우리가 Vesper Peak입니다. 완전 돌산이고 산 봉우리에 오르면 반대편으로 Copper Lake가 보입니다. 아침에 너무 늦게 출발하였고 돌밭 등산로를 오르며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네요. 30분만 더 오르면 되는데 힘들어서 철퍼덕 앉아 늦은 점.. 2019. 9. 9.
깊은 산 속 푸른보석, Gem Lake 푸른 보석 같이 이쁜 호수가 깊은 산에 숨어있습니다. 절벽 같은 주변 산과 어우러져 얼마나 이쁘면 이름이 '보석 호수'입니다. 흔히 보던 호수와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보석 호수를 가는 길은 왕복 10 마일 (16.1 Km)에 산봉우리를 두 개 넘어야 됩니다. 당일 산행으로 쉽지 않지만 많은 산객들을 산행 중에 만날 수 있었고, 기꺼이 야영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5 - 10 미터) 와서 실제로 사람이 살지는 못했을 것 같고, 구조가 단순한 것을 보니 대피소였던 것 같습니다. 온천 가는 길 ( Middle Fork Trail)과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 길은 너무 멀어요. 온천을 가려면 90번 고속도로 34번 출구에서 산악도로 (NF - 5600, NF .. 2019.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