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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산꾼, Chuckanut Ridge 어린이가 나무 오르는 것을 부모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나무 위에 눈이 조금 쌓여있고 젖어있어 평소보다 더 미끄러워 보입니다. 위험해서 말릴 만도 한데, 부모가 아이를 믿고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노는 폼이 다른 씩씩한 어린 산꾼 같습니다. 산이 낮아 비가 오려니 했지만 능선에서 뜻밖에 눈보라를 만났습니다. 눈보라가 지나가고 이번에는 폭풍에 나무 위에서 눈얼음 조각이 쏟아져 내립니다. 라라비 주립공원 (Larrabee State Park) 안에 있는 릿지입니다. 마을 (Bellingham)에서 가까워 방문객이 많고, 등산로를 산악자전거와 함께 이용합니다. 산행은 북쪽 등산로입구 (North Chuckanut Mountain)에서 출발하여 Lost Lake Trail을 따라가다 릿지를 올랐습니다. 산속에 갈.. 2024. 3. 5.
알카이 비치, Alki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배경이었던 알카이 비치입니다. 오래전 영화라서 기억하는 분들이 별로 없겠지만, 여기는 지금도 낭만이 넘치는 바닷가입니다. 바다건너로 시애틀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해 질 무렵 빌딩숲 유리창에 반사되는 노을이 색다른 느낌입니다. 겨울비를 맞으며 등대 (Alki Point Lighthouse)에서 출발하여 전망지점 (Hamilton Viewpoint Park)까지 갔었고, 오후에는 Seahurst Park을 방문하였습니다. Alki에는 횡단보도가 정말 많습니다. 바닷가를 따라 걷다 보면 시애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침 운동을 나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트 모양 자물쇠에는 "Marry Me"라고 쓰여있습니다. 하긴 저녁노을이 워낙 이뻐서, 청혼 분위기 잡기 좋겠습니다... 2024. 2. 26.
눈길산행은 역시, Welcome Pass 눈 쌓인 급경사를 오르려니 힘드네요. 더구나 체했는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숨차고 땀은 쏟아지고 몸이 무겁습니다. 여기는 등산로와 산비탈이 급경사라서 눈이 많이 쌓이면 산행이 힘들고 위험합니다. 보통 눈길산행을 하지 않는 곳인데, 며칠 전에 갔다 온 산객 보고서를 보니 눈이 많지 않다고 해서 도전했습니다. 등산로 입구 근처입니다. 지금은 산악도로 (NF-3060)에 눈이 없어 차로 등산로 입구 주차장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산악도로에 눈이 쌓여있으면 542번 도로 (Mt Baker Hwy) 옆에 주차하고 산악도로를 걸어 올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악도로는 험하고, 일부구간이 가파르고, 좁아서 중간에 차를 돌리기 어렵습니다. 바닥 높은 차를 이용하시고요. 7부 능선쯤부터 눈길이 시작되었습니다. .. 2024. 2. 20.
동굴 B 폭포, Cave B Waterfall 음악축제로 유명한 고지 (Gorge)에서 화산이 만든 협곡 (Frenchman Coulee)과 와인 농장 안에 있는 Cave B Waterfall을 둘러보았습니다. 새벽에 캐스케이드 산맥을 넘는데 폭설이 예보되어 잔뜩 긴장하였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포근하여 도로에 눈이 쌓이지는 않았는데, 슬러지가 돼서 조심스레 고개를 넘었습니다. 오전에 Frenchman Coulee를 먼저 방문하였습니다. 협곡 아래쪽에서 벌판을 지나 절벽 위로 오르는 산행으로, 협곡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는 또 다른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앞니 바위'라고 이름 붙여 주었습니다. 도로가 절벽 중간에 걸려있어서 협곡 위에서는 볼 수 없는 절경을 산행을 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벌판을 지나왔습니다. 여름철에 산행하려면 .. 2024. 2. 13.
목걸이 밸리 눈길산행, Necklace Valley 이 근처 산의 최근 산행 리포트가 없어 무작정 눈길산행을 출발하였습니다. 산 아래쪽 기차 철교 (Foss River Bridge)에서 강을 따라 오르려 했지만 눈이 모두 녹았네요. 그런데, 마침 목걸이 밸리 (Necklace Valley)로 가는 산악도로가 열려 있습니다. 산 위에 이쁜 호수 십 여개가 모여있는 계곡을 오르는 길입니다. 비취 호수 (Jade Lake), 에메랄드 호수 (Emerald Lake), 오팔 호수 (Opal Lake) 등으로 호수 이름도 이쁘네요. 목걸이 밸리 등산로 입구입니다. 산행거리가 멀어 (왕복 17.1 마일 / 4,002피트 오름, 27.5Km / 1,220m) 당일산행으로는 하절기에도 힘든 곳입니다. 해가 짧고, 눈이 쌓여있는 겨울철에는 그냥 시간 되는 데로 오르세요... 2024. 2. 6.
초록길, Yakima Greenway 사막지역의 야키마 강을 따라 걷는 길인데, 수풀이 울창해서 전혀 사막 같은 느낌은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수종을 보면 사막지역인지 알 수 있습니다. 새벽에 스노퀄미 고개를 넘는데 안개가 얼마나 심했던지 엉금엉금 기어서 갔습니다. 그나마 도로에 눈은 말끔히 치워 주셨네요. 82번 고속도로 36번 출구 Union Gap에서 출발하여 야키마 시내 쪽으로 향하였습니다. 여기도 아침에 안개가 심해서 분위기가 묘합니다. 숲 속에서 야영을 하고 나오는 노숙자들을 만났습니다. 야영하지 말라는 푯말이 있었지만 숲 속에서 야영한 흔적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근처에 노숙자 쉼터가 있는데 뭔가 마땅치 않은가 봅니다. 야키마 강변에는 눈이 2 - 3 피트쯤 쌓여 있었고, 산책로에는 눈이 모두 녹았습니다. 해가 높이 떠오르.. 2024. 1. 30.
'눈탕'대신, Camano Island 북극 한파가 지나간 뒤에 겨울비가 계속 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산악도로와 등산로는 쌓여있던 눈 위에 비가 오면서 슬러지가 돼서, 몹시 미끄럽고 발도 푹푹 빠질 것 같습니다. '눈탕'에서 산행하려면 X고생 이겠지만, 그래도 눈길산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새벽에 출발 준비를 마치고, 세수를 하는데 코피가 납니다. 코피 터질 정도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ㅠㅠ '눈탕'대신 쉽게 걸을 수 있는 바닷가로 급히 계획을 바꿨습니다. 먼저 Camano Island State Park을 방문하였습니다. 아침에는 하늘은 잔뜩 찌푸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Camano Island State Park을 한 바퀴 돌고 차로 돌아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어서 근처에 있는 Cama Beach Historical Sta.. 2024. 1. 22.
눈산 예약제 실시 올해 (2024년) 눈산 (Mount Rainier)에 가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되겠습니다. 방문객이 너무 많아 예약제를 시험적으로 실시한다는데, 주요 내용은 파라다이스 (Paradise) 지역을 5월 24일부터 9월 2일까지, 선라이즈 (Sunrise) 지역은 7월 3일부터 9월 2일까지 방문하려면 예약 (https://www.recreation.gov/)이 필요합니다. 다만, 아침 7시 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방문 (산 아래쪽 국립공원 출입구 기준) 하는 것은 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눈산 국립공원 (https://www.nps.gov/mora/index.htm)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찍 다녀서 별문제 없겠지만, 모처럼 방문하는 분들은 유의해야겠습니다. 2024. 1. 19.
찡한 북극한파에, Twin Falls to Mine Creek 미국 대부분 지역이 북극한파에 얼어 버렸습니다. 평소에 겪을 수 없었던 (코가) 찡한 북극한파에 산행을 하며, 출발하기 전에 단단히 준비를 합니다. 이 정도 추위이면 생수병 물은 배낭 속에서 얼어버려 물은 보온병에 넣고, 얇은 오리털 재킷 두 벌, 내복 등을 챙겼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한 낮인데도 1'F (영하 17'C)이고,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15'F (영하 26'C)입니다. 스노퀄미 고개 중턱의 등산로 입구 (Palouse to Cascade Trail - Homestead Valley Trailhead)에 도착하니 바람은 심하게 불었지만 온도는 다행히 10'F (영하 12'C)입니다. 핫팩을 장갑 속에 넣었는데, 보온이 되는 겨울용 등산화 속에는 견딜만한 것 같아서 핫팩을 넣지 않았습니다.. 2024.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