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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와 산꾼은, Soos Creek 워싱턴 주 교통부 (wsdot.wa.gov) 앱에서 도로 사정을 확인하니 캐스케이드 산맥을 넘는 주요 고갯길 (I-90 & 2번 도로)이 눈과 얼음비 때문에 막혔습니다. 온종일 겨울비가 오락가락하던 날 가까운 Soos 계곡을 찾았습니다. 계곡을 따라 차량 통행을 막아놓은 포장된 도로가 있고, 도로 옆에 오솔길도 있습니다. 제 취향은 오솔길. 왕복 12 마일 (19.3 Km)이지만 중간에 드나들 수 있는 곳이 많아서 걷고 싶은 만큼만 걸으면 됩니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 계곡물이 불어 넓은 지역이 습지 같이 됐습니다. 구간 중간쯤 되는 곳의 등산로가 물에 잠겨있습니다. 먼저 출발했던 사람들이 여기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저는 첨부덩 거리고 물을 건넜는데 발목 위까지 빠지네요. 다른 분들은 물에 잠긴 등산로.. 2022. 12. 26.
우리 동넨가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어디인지 도통 모르겠네요. 여기가 우리 동넨가? 폭설이 내려 일은 못하고 동네 산책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낯선 풍경에 뭔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되었고, 구글 지도에서 내 위치를 확인합니다. 잉! 내가 왜 여기까지 왔지. ㅋㅋ 우리 동네에 이런 공원도 있었나 눈 한 번 야무지게 치우네요. 에그 배고파, 얼른 집에 가야지. ^ ^ 2022. 12. 21.
공은 없습니다, Hugo Peak 또 눈. 올 겨울에는 엄청 쏟아집니다. 집 동네는 겨울에 보통 비가 오고 기껏해야 일 년에 3번쯤 눈이 왔는데, 올해는 일주일에 3번도 더 눈이 오네요. 몇 년 전 산행을 가다가 차가 빙판에 미끄러져 왕창 해먹은 뒤로는 새가슴이 돼서 도로에 눈이 쌓일 것 같으면 멀리 나서질 않습니다. 그래도, 아껴두었던 동네 뒷산이 아직 많아서 산행을 공치는 일은 없습니다. 오전에 숲 공원 (Park Forest)에서 Hugo Peak을 올랐습니다. 전망이 열리는 곳은 없지만 걷기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비 오다, 눈 오다 정신 사납네요. 그저 그런 숲 같아 보였지만 찬찬히 보니 평소에 지나쳤던 것들이 보입니다. 숲에 아침 빛이 잠깐 드는 척합니다. 산 정상에서는 전망이 전혀 없고, 산을 넘어 조금 더 가면.. 2022. 12. 20.
해피 개, Marymoor Park 변신한 에이리언이 딱 걸렸습니다. 번뜩이는 눈매, 뾰족한 혓바닥과 침 흘리는 것까지 에이리언 같아 보입니다. ^ ^ 아침에 사마미시 호수 북쪽에 있는 Marymoor 공원을 먼저 갔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개와 기러기, 오리가 사람보다 더 대접받는 것 같네요. 산책로 입구를 가기 위해 GPS 앱에서 Directions를 선택하였더니 A 지점으로 안내해 주었지만, 주차장이 없어 황당했습니다. 어찌할까 생각하다 구글 지도에서 Marymoor Park을 검색하여 공원 입구인 B 지점으로 갔습니다. B 지점부터 산책을 시작했고, C 지점이 개 놀이터입니다. 공원 안 도로를 따라 축구장, 야구장, 모형 비행기 연습장, 정원, 개 놀이터, 숲길 등이 있습니다. 공원 밖, 입구 옆에 있는 주차장은 무료이고, 공원 안.. 2022. 12. 13.
눈 목걸이, Squak Mountain 또 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지난주 내내 온 눈이 다행히 낮에 날씨가 포근해서 집 동네는 대부분 녹았습니다. 하지만 산은 사정이 다릅니다.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도로 사정이 엉망이라서 가까운 동네 뒷산을 찾았습니다. 전망 지점에서 보는 전경이 그냥 벌판같이 보입니다. Debbie's View에서 보는 전망은 그저 그렇지만 산을 오르는 숲길이 좋습니다. 하산을 하는데 눈이 쏟아지네요. 도로에 눈이 많이 쌓이기 전에 부지런히 하산을 합니다. 흩날리는 눈발이 눈 목걸이를 만들었습니다. 목걸이가 점점 커졌는데 바람이 심술을 부려 '똑' 끊고 지나갑니다. 눈이 펑펑 오면 좋다고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 카메라는 재킷 품속에 넣고 서둘러 하산하였습니다. 그런데, 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니 도로에는 눈이 바로 녹아버리네요. .. 2022. 12. 5.
흔한 풍경이지만, Soaring Eagle Regional Park 이끼 숲이 울창한 독수리 공원은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네요. 워싱턴 주에서는 이끼 숲이 흔한 풍경이지만 그 싱그러움 속을 걷다 보니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주황색 경로로 한 바퀴 돌면 5 마일입니다. 공원 안에는 갈림길마다 현재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게시해 놓았습니다. 등산로에서는 개와 함께 산책을 할 수 있고, 자전거와 말을 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화 신호가 잡혀서 구글 지도로 현재 위치와 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원 안에 갈림길이 많기는 하지만 길 잃어버릴 걱정 없이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겠습니다. 숲 속에 아침 볕이 부드럽게 듭니다. 살짝 빛내림도 볼 수 있었고, 햇빛 받은 이끼 숲에 생동감이 넘치네요. 높은 산 쪽에 눈이 쏟아지던 날, 여유 있게 동네 공원에서 천천히 산책을 합니.. 2022. 11. 28.
사슴 발자국 따라, Nordic Pass 잃어버린 등산로에서 사슴 발자국 따라 눈길 산행을 하였습니다. 등산로는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았는지 잡목이 울창하고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아서, GPS가 일러주는 경로를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눈에 종아리까지 발이 빠져 아래 지도의 초록색 지점에서 헤매다 설피를 가지러 차로 돌아왔습니다. 차에 앉아 지도를 보니 산악도로로 산행 중간지점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출발합니다. 주황색 선이 제가 산을 오른 경로이고 빨간색 선은 GPS가 일러주는 등산로입니다. 초록색 지점을 지나 산악도로로 100 미터쯤 가니 송전선 아래 (Iron Horse Trail 입구) 산을 오른 흔적이 있습니다. 지도에는 없지만 동네 분들이 다니는 길 같아서 발자국을 따라 산을 오릅니다.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마.. 2022. 11. 22.
첫 발자국 눈길 산행, Amabilis Mountain 기계로 눈을 다져놓아 (Groomed) 산악도로를 따라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편하게 탈 수 있는 곳입니다. 왕복 10.8 마일 (17.4 Km)로 눈길 산행 치고는 조금 먼 거리지만 걷기 편해서 많이 힘들지 않고 산 정상에서 전망이 좋습니다. 그런데, 정상 근처나 가야 전망이 열려서 걷기 지루하고 허가 (Permit)가 필요합니다. 온라인 (https://epermits.parks.wa.gov/Store/SNO/SnoChoice.aspx)에서 구매한 Permit입니다. 보통은 Non-Motorized Permit ($50)만 있으면 한 시즌 (11월 1일 - 4월 30일) 동안 Sno-Park에서 스키, 눈길 산행 (Snowshoe)을 할 수 있지만, 여기 (Cabin Creek)는 Non-Motorize.. 2022. 11. 15.
고 고 피시 고, Carkeek Park 계곡을 거슬러 오르던 연어가 장애물에 막혀 몇 번 실패하고는 힘에 겨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퍼덕퍼덕 퍼더덕'거리며 혼신을 다해 다시 계곡을 차고 오릅니다. 어린 아들과 함께 이 연어를 지켜보던 미국인이 "Go Go Fish Go"라고 큰 소리로 응원합니다. 요 며칠 계속 비가 와서 산에는 눈이 많이 쌓였다네요. 이럴 때 산에 가면 폭설 때문에 도로 사정도 엉망이고 산행도 힘들어서, 오늘은 시애틀 시내에서 비를 맞으며 가볍게 산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침에 Seward Park에 도착했을 때 빗줄기가 굵어 우산을 쓰고 출발했는데 중간쯤 도는데 비가 그쳤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쌀쌀하고 바람도 부는데 이 장대비를 맞으며 조깅을 하는 엄청난 선수들도 있네요. 거리가 짧은 (2.6 마일, 4.2 .. 2022.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