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의 숲, 거친산/옆동네 원정25 코요테 절벽에 올라, Coyote Wall 당일 산행으로는 너무 멀어서 망설였지만 코요테 절벽에 올라 보니 한마디로 '좋다'. 이런 곳도 있었네요 ^ ^ 강 건너편 (오레건 주) 84번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시간이 덜 걸리지만 구경삼아 컬럼비아 강을 따라 꼬불꼬불한 14번 도로를 이용했습니다. 준치 낚시와 산행 때문에 몇 번 왔던 길이어도 멀긴 멉니다. 낙석이 심해서 그런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8번 도로를 따라 등산로 입구로 가는 길입니다. 당장이라도 절벽 위에서 돌이 쏟아져 내릴 것 같습니다. 방문객의 반쯤은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산악자전거가 등산로를 함께 이용하지만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고 시야도 좋네요. 안전하게 산악자전거를 타기 좋은 곳 같습니다.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절벽 근처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면 되겠지만 실수하면.. 2021. 3. 23. 4.4를 본 순간 알게 되었다. 아차!..., Mima Falls 지도에서 4.4를 본 순간 알게 되었다. 아차!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했나. 숲 속에서 길을 잃고 초조한 심정으로 헤매었고 11.6 마일 (18.7 Km)를 걸어 다리는 뻐근하였지만, 힐링의 숲에서 걷는 느낌은 너무 좋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초록색 (Mima Falls Loop, 6.6 마일) 구간이었지만, 착각을 하여 주황색 (Mima Falls East & West, 11.6 마일) 구간을 걷게 되었습니다. 비 때문에 갑자기 계획을 바꿔 출발하면서 앱 (All Trails)에서 지도를 찾아 전화기에 저장하였습니다. Mima Falls에 도착한 후 전화기에서 지도를 확인하고 Mima Falls West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갈림길이 나와야 될 시간이 벌써 지났는데 어찌 된 것일까, 갈림길을 지나쳤나? .. 2021. 3. 2. 태평양 겨울바다, Cape Disappointment 태평양 겨울바다, 잔잔한 날씨인데도 힘찬 파도가 분수쇼를 보여줍니다. 너무 멀어서 평소에 가지 않았던 롱 비치 (워싱턴 주), 올해가 가기 전에 문득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평양에서 오레건 주 포틀랜드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등대입니다.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해안 경비대가 근무하는 등대로 가는 길을 막아 놓았습니다. 와이키키 비치 (Waikiki Beach, 워싱턴 주)에서 보는 등대 (Cape Disappointment Lighthouse)이며 포틀랜드를 드나드는 큰 배들이 자주 다니네요. 동네 사람들이 방파제에서 바다낚시를 하고 있는데 여기 바람이 어마 무지합니다. 잠깐 사진을 찍고 차로 왔는데 얼었던 카메라 렌즈에 바로 땀이 차네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 역시 격이 다릅니다. Cap.. 2020. 12. 29. 음메 이정표 좀 보소, Koppen Mt 아무리 초겨울 이라지만 이 멋진 산 위에서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하산을 거의 다했을 때 야영객 2명이 산을 오릅니다. 낮에도 추워서 등산로가 얼어 있었고, 산 위에는 바람까지 불어 엄청 추운데... (이 팀은 야영장 쪽으로 가겠지만 나 보다 강적이네요. ^ ^) 음메 이정표 좀 보소. ㅋㅋ 두 번째 갈림길 (지도 주황색 지점)부터 정상까지는 관리되지 않는 등산로입니다. 등산로 흔적이 희미하고 현재 얼음 위에 눈이 살짝 덮여있어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 생긴 발자국이 두 개 있어 저는 헤매지는 않았지만, 새로 눈이 오면 흔적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정상 근처는 가파르고 얼음 위에 눈이 덮여있습니다. 눈이 더 쌓이면 오르기 쉽지 않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산을 나 홀로 통째로 가슴에 담고 왔습.. 2020. 11. 10. 야영객들의 아지트, Packwood Lake 아침 7시에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는데 40 여대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지난밤 산 위에서 야영을 한 사람들 차 같습니다. 주차장이 두 개 있는데 아래쪽은 ATV (All Terrain Vehicle)와 산악자전거가 오르는 길목이고, 위쪽이 등산로가 있는 곳입니다. 호수 주변에서 야영을 하며 낚시를 하기도 하였고, 등산로가 Upper Lake, Lost Lake 방향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캠핑을 하는 야영객들의 아지트 같습니다. Packwood Lake @ Packwood (12번 도로) 2020. 9. 4. 나바호 패스, Navaho Pass 이 근처가 원래 춥지만 여름 문턱인데 등산로 입구가 아침에 32'F (0'C)였습니다. 산을 오르면 괜찮겠지 싶고, 재킷을 꺼내 입기도 귀찮아서 반팔 티 차림으로 씩씩하게 산에 오르니 손이 시리고 몸이 움츠려 듭니다. 춥네요. 산을 오르면서 야영을 하고 내려오는 산객을 20 팀은 만났습니다. 산 위에는 밤에 더 추웠을 텐데 그만큼 좋다는 이야기겠죠. Navaho Pass와 Navaho Peak을 가는 등산로 입구에는 Stafford Creek Trail이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습니다. Stafford Creek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에 등산로 입구가 있고 오른쪽으로 작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정상 반 마일쯤 아래 들판에서 야영을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물도 있고 산 봉우리가 바람을 막아주고 전망도 좋습니다.. 2019. 6. 11. 말도둑 언덕, Horsethief Butte 사방이 절벽인 말도둑 언덕 위에 올라보니 오르는 길이 험해서 옛날에는 말도둑이나 올랐겠습니다. ㅎㅎ 지금은 암벽등반을 연습하는 사람, 씩씩한 산객 그리고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이 말도둑 언덕을 오릅니다. 전망, 당연히 좋습니다. 눈산, 수많은 벼랑들과 컬럼비아 강이 야생화와 어우러져 보기 드문 멋진 풍광을 만들었습니다. Horsethief Butte에서 암벽등반을 하고 있습니다. 암벽 높이가 5 -20미터 정도이며 맨손으로 오르는 다양한 코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Horsethief Butte에서 서쪽으로 보는 전망입니다. Horsethief Butte 위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Columbia Hills인데 야생화가 펴서 산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Horsethief Butte 위에서 보는 컬럼비아강 (왼쪽).. 2019. 5. 7. 절벽 위에 걸터앉은 모래언덕, Hanford Reach - North 절벽 위에 걸터앉은 별난 모래언덕이 있는 곳입니다. 모래언덕도 사하라 사막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바람이 만든 무늬가 이쁜 모래언덕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컬럼비아강과 절벽, 사막의 풍광, 모래언덕이 어우러진 보기 드문 별천지입니다. 봄철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차로 2-3시간 거리) 사막으로 가끔 산행을 가는 이유는 산 (캐스캐이드 산맥)의 서쪽 (시애틀 방향)은 봄에 비가 많이 오고 대부분 산에는 눈이 녹는 중이라서 산행이 힘들고, 위험합니다. 그리고, 사막에서 피는 야생화는 꽃은 작지만 색이 선명해서 더 이쁩니다. 압도적으로 시원시원한 사막길을 운전하여 컬럼비아 강가에 있는 등산로까지 가는 것만으로도 벌써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본전을 뽑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그곳까지 가는 길이 정말 .. 2019. 4. 16. 와~우 포인트, Esmeralda Basin 정상에 도착하니 시야가 시원하게 트이면서 '와~우'가 저절로 나오고, 엄청난 바람이 불어옵니다. 성가신 모기조차 바람 때문에 없네요. 등산로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것이 주차장 바로 옆에 벼랑 같은 산 봉우리 (Esmeralda Peak)가 붙어있습니다. 소나무 단풍 (Larch)으로 유명한 Lake Ingalls 가는 길림 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산 봉우리로 둘러싸인 분지를 지나게 됩니다. 등산로 주변을 뺑 둘러싸고 있는 산봉우리가 높아 하늘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점점 고도가 높아지면서 시야가 트이는데 이 정도만 해도 괜찮은 등산로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상에 오르는 순간,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면서 그저 와~우 오른쪽이 Esmeralda Peak (6,477 피트, 1,974 미터), 왼쪽은 이름 없는 .. 2018. 7. 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