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61

발자국 찾기, Whistle Lake 유난히 갈림길이 많은 곳에서 눈길 산행을 하면서 내 현재 위치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깊은 산속이었다면 조난이라고 봐야죠. 물론, 지도와 나침판이 있었고, 산의 규모가 작고, 전화 신호도 잡히고, 눈 위에 내가 왔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서 별로 걱정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호수 건너편 보이는 작은 산이 Mountain Erie입니다. Whistle Lake @ Anacortes 2019. 2. 19.
이런, 등산화 겨울폭풍 (Maya)이 몰려와서 폭설이 내리고 제법 추운 날씨입니다. 대부분 도로는 빙판이 되었고, 산악도로는 눈이 많이 쌓여 올라갈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산에 가겠다고 마을에서 바로 올라가는 곳을 찾았습니다. 산 아래 도착했지만 등산로 입구까지는 아직도 1.2 마일 (1.9 Km)이 남았는데 더 이상은 차로 가는 것이 무리인 듯싶어 주차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등산화가 차에 없네요. ㅎㅎ (눈이 많이 쌓여서 운동화로는 산을 오를 수가 없습니다) 산 아래 동네 (Anacortes) 구경을 나섰습니다. 2019. 2. 11.
눈 오는 어떤날 어제 낮부터 내린 눈이 오늘 아침에 보니 8 인치 (20 cm)는 쌓여 있었고 날씨마저 추워 도로가 빙판이 되었습니다. 대부분 가게는 문을 닫았고 학교는 임시휴교, 일을 나가려 해도 빙판 위를 미끄럼 타며 다니기가 부담스럽습니다. 핑계 낌에 집에서 푹 쉬다가 집 옆 눈에 덮인 산책로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마을 언덕을 오르는 길에 자동차용 체인을 감은 버스, 승용차들이 멈춰서 있습니다. 견인차가 바쁘게 오가는 것이 벌써 여러 대 끌고 갔나 보네요. 아침에 씩씩하게 일을 나서려다 언덕길들이 신경 쓰여 걸어서 동네를 다녀보니 도로 사정이 차를 가지고 나갈 형편이 아녔습니다. 산에는 눈이 많이 오지만 동네에는 눈 오는 일이 거의 없는 곳이라서 눈 치우는 장비도 변변치 않습니다. 눈 녹을 때까지 기다리려면..... 2019. 2. 5.
요새 산책길, Point Defiance 2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작은 요새를 지나는 동네 산책길입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타코마 바닷가에 위치하고, 아침이면 조깅하는 사람들,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 그리고 유모차를 밀면서 뛰는 새내기 부모들도 있습니다. 입구에는 작은 동물원과 수족관이 있고, 산책로 중간에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곳, 보트를 타는 곳, 그리고 쉼터가 있어 산책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습니다. 예약을 하면 요새 안에서 결혼식, 파티 등 행사를 할 수도 있고 체험학습, 강연 등의 스케줄도 있습니다. Point Defiance Park @ Tacoma 2019. 2. 4.
눈부신 설경, Hermann Saddle Snowshoe 등산로 입구부터 어른 키 높이만큼 눈이 쌓여 있어 등산로는 흔적도 보이지 않지만, 산 정상을 바라보며 넓은 설원을 가로질러 가고 싶은데로 산을 오릅니다. 햇볕이 눈에 반사되어 눈부신 설경을 만들어 줍니다. 물론, 경치도 눈부시게 아름답고 산세가 웅장하여 잊지 못할 감동을 줍니다. 스키장 주차장에서 화장실 오른쪽 옆으로 가면 계곡 아래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계곡 아래쪽에 호수(Bagley Lakes)가 있는데 지금은 얼음 위에 눈이 덮여 있어 희미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사진 아래쪽에 평평한 곳은 호수 (Bagley Lake)가 얼어있는 것입니다. 산 위쪽은 모든 것이 눈에 덮여있어 눈높이를 가름 조차 할 수 없습니다. 눈사태 위험지역으로 눈이 조금만 더 쌓이면 눈사태가 날 것 같습니다. 산.. 2019. 1. 29.
연어가 돌아오는 길목, Lord Hill Regional Park 연어가 돌아오는 길목의 원시림 지역입니다. 동네 옆에 있지만 원시림 면적이 제법 넓고, 갈림길이 많아, 여유시간에 맞춰 가벼운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의 산책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사실은 원시림 속에서의 특별한 경험입니다. 강 상류 양식장 (Hatchery)에서 출발한 연어가 이 스노호미쉬강을 따라 도시(Everett)를 지나 바다로 갑니다. 출발은 북쪽 (Snohomish)과 남쪽 (Monroe) 두 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지도에는 Quarry Trail이 호수 옆에서 끊어진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남쪽에서 출발하여 Quarry, River Trail을 거쳐 강가로 갔다가 Main, Pipeline Trail로 돌아 내려왔습니다. 동네에 있어 그저 .. 2019. 1. 25.
범 보다 무서운 눈 다리, Commonwealth Basin Snowshoe 하룻강아지가 범 보다 무서운 눈 다리를 만났습니다. 주인을 따라 눈길 산행을 하던 강아지가 눈 다리 (Snow Bridge) 앞에 멈춰 서서 꼼짝을 하지 않습니다. 눈 다리를 먼저 건넌 주인이 강아지를 부르니 강아지는 오던 길 방향으로 멀리 도망을 가네요. ㅎㅎ 결국 주인이 따라가서 강아지에게 목줄을 하고 끌고 왔습니다. 그래도, 강아지는 눈 다리 앞에서 버티다가 강제로 개 끌려 눈 다리를 건넙니다. PCT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섹션 J 구간 입구에서 눈길산행을 하였습니다. 스노퀄미 패스에서 북쪽으로 출발하면 등산로 입구 50 미터 앞에 갈림길이 있습니다. 직진하면 PCT를 따라 캐나다 방향으로 가는 길로 완만하지만 돌아가고, 왼쪽으로 가는 길은 겨울 등산로이며 사용하지 않는 산악도로 끝에서 계곡을.. 2019. 1. 22.
눈사태 위험지역을 돌아가는 길, Source Lake Snowshoe 겨울철에 여름 등산로를 따라 스노 레이크를 오르려면 눈사태가 잘 나는 위험지역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곳은 지금 눈이 많이 쌓여 (1 - 3 미터) 등산로는 흔적도 없고 급경사 지대를 오르기 힘듭니다. 이번 겨울에 아직 큰 눈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눈이 흐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안전을 위해 Source Lake 방향으로 돌아서 Snow Lake를 오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Snow Lake와 Source Lake 갈림길부터 첫 번째 봉우리까지 오르는 여름철 등산로는 급경사이며 눈사태 위험지역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숲 근처까지는 그럭저럭 비탈을 가로질러 갈 만 하지만 그 위로는 경사가 더 심합니다. 물론, 초겨울에 눈이 조금 쌓여 있고 등산로 흔적이 남아 있을 때에는 이곳으로 오를 수 있.. 2019. 1. 15.
준비된 눈길산행 코스, Kendall Peak Lake Snowshoe 시내에서 가깝고, 산 위 전망도 나쁘지 않고, 눈사태 위험이 적은 비교적 안전한 눈길 산행 코스입니다. 다만, 산악도로를 따라 오르니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등산로 입구에 주차하려면 별도의 허가 (Sno-Park Permit)가 필요합니다.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미리 구입하거나 주말에는 레인저가 등산로 입구로 출장 나오기도 합니다. 눈이 다져져 있어 설피를 신지 않아도 발이 별로 빠지지 않았습니다. Kendall Peak Lake Snowshoe @ Snoqualmie Pass 2019.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