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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처럼 편하게 시애틀 배낭여행, 산행하기 시애틀의 손타지 않은 자연 속에서 지내는 소소한 일상은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야생 그대로인 3,800 여개 등산로 중에서 여행객 입맛에 맞춰 온전히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눈으로 보는 관광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감동여행이 됩니다. 현지인처럼 편하게 산행과 배낭여행을 즐길 수 있게 미국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워싱턴 주 여행에 필요한 팁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산행도 배낭을 메니 배낭여행이고, 배낭여행객도 배낭을 멘 김에 산행을 즐겨보기 바랍니다. A. 여행 계획 1. 워싱턴 주 산행 명소 사람 얼굴 생김이 다르듯 산도 느낌이 모두 달라서 어디가 특별히 좋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봄에 야생화 필 때 엄청 좋았던 곳도 여름 땡볕에 산행을 하려면 불편한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산행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2018. 12. 14.
겨울폭풍 속에서 오른 방울뱀 절벽, Rattlesnake Ledge 산행 중에 방울뱀 절벽 위에서 만난 겨울폭풍의 위력은 서 있기가 불편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겨울폭풍이 지난 며칠간의 추위를 밀어내고 높은 산에는 눈, 낮은 곳에는 비를 하루 종일 뿌립니다. 여기는 아침운동 코스 정도로 산행거리가 짧고 (왕복 4 마일, 6.4 Km), 교통이 편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동네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입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예보되어 있어 아침에 출발하면서 몇 명이나 있으려나 했는데, 웬걸. ^ ^ 10시 반인데 주차된 차가 20 여대 있습니다. 호수에 물이 많을 때에는 사진 앞쪽의 나무들이 물에 잠깁니다. 지금은 비가 와서 전망이 별로이지만 맑은 날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비바람이 심하게 불어 사진은 고사하고 절벽 위에 서 있기도 불편합니다. 산 위에서 비바람 부.. 2018. 12. 10.
스카짓 사냥터, Skagit Wildlife Area 스카짓 튤립밭 근처의 넓은 갈대숲 지역에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곳입니다. 여기는 야생 지역 (Wildlife Area)으로 정해진 기간에는 사냥이 허용됩니다. 총소리가 자주 들리기 때문에 새들 근처로 가면 새들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멀리 날아갑니다. 때문에 새를 관찰하려면 성능 좋은 망원렌즈 또는 망원경을 준비해야 하고, 흰머리 독수리, 매, 올빼미 그리고 철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탐방객과 사냥꾼이 함께 활동하는 지역입니다. 사냥꾼의 오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완전히 노출되는 (땡볕) 지정된 탐방로로 다녀야 합니다. 뒤에 보이는 산은 Mount Baker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 잘 몰랐는데 나중에 확대해 보니 흰머리 독수리입니다. 헬기가 낮게 천천히 비행하면서 무엇인가 관찰하는 것 같습니다. 사냥꾼, 독.. 2018. 12. 6.
사이산, Mount Si 미국 등산잡지에 '좋은 등산로'로 선정되었던 곳입니다. 도심에서 가깝고 편리한 교통, 넓은 주차장, 잘 정비된 등산로와 이정표, 그리고 동네가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전망, 이런 기준들이 '좋은 등산로' 선정의 이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뭐 하나 흠잡을 것이 없고 산행하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이 잡지사 분들이 워싱턴 산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더 좋은 곳이 많은데... ) 워싱턴 주에 이런 멋진 표지판은 다른 등산로에서는 아직 보기 힘듭니다. Snoqualmie Valley Viewpoint 이정표가 낙서판이 되었습니다. 산 아래에 구름이 가득해서 전망은 '꽝'이지만 나름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구름 아래로는 마을 (North Bend)이 있고, 이 방향으로 Snoqualmie, .. 2018. 12. 4.
천사들의 호수, Lake of the Angels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산이 험한 이곳은 산행이 쉽지 않습니다. 오르막 경사도 가파르고 산비탈 경사는 벼랑 수준인 곳이 많습니다. 아침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다른 차가 한 대도 없네요. 산 위까지 편도 약 4.5 마일인데 등산로 입구 2 마일은 관리되는 등산로이고, 그 뒤쪽은 관리되지 않는 등산로입니다. 등산로 이름은 Lake of the Angels이지만 이정표에는 계곡 이름인 Putvin이라고 돼있습니다. 이곳 이정표에는 Lake of the Angels라고 되어 있고 급경사가 시작됩니다. 여기부터 관리되지 않는 등산로인 것 같습니다. 호수 뒤쪽 산을 오르는 길은 급경사이고 눈이 1 - 2 피트 (30 - 60 cm) 덮여 있었지만, 선명한 발자국이 남아 있었고 발이 빠지지 않아 아이젠을 신고 산을 오릅.. 2018. 11. 26.
손에 힘이 들어가는 아찔한 눈길산행, Pinnacle Saddle 하산길에 만난 미국인 산객은 정상을 이, 삼백 미터 남겨두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산비탈 경사가 심하고 눈이 경사를 따라 등산로 위에 비스듬히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눈이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면서 얼음처럼 딱딱해져 비스듬한 등산로를 발로 차서 바닥을 평평하게 고를 수가 없습니다. 얼음 같은 눈에 지팡이를 힘껏 박고 저절로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는 아찔한 눈길 산행입니다.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면 일, 이백 미터 아래로 떨어질 수 있고, 이곳은 전화도 터지지 않아 심각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눈이 더 쌓이면 미끄러질 가능성도 커지고, 눈사태가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같아 보입니다. 어찌 보면 안전을 위해 발길을 돌린 미국인 산객이 현명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피나클 새들(Pinnac.. 2018. 11. 20.
이지 패스 눈길산행, Easy Pass Snowshoe 누가 이 등산로(Easy Pass)를 쉽다고 했나, 쌍코피 터질 뻔했다.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아침에 설피와 자동차용 체인을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주차장부터 눈이 쌓여 있고 다른 차는 한 대도 없네요. 다행히 등산로를 따라 눈 위에 선명한 발자국이 남아있어 설피(Snowshoe)를 배낭에 매달고 눈길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근처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겨울이 되면 산 아래에서 도로(20번)를 막았다가, 다음 해 6 월이나 돼야 길이 열리는 곳입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눈길 산행을 하는 곳은 아닙니다. 등산로 입구 통나무 다리 위에 눈이 쌓여 있습니다. 이곳 (숲이 끝나고 개활지가 시작되는 곳)까지는 눈이 쌓여 있기는 했지만, 잘 다져져 있어 발이 별로 .. 2018. 11. 13.
산 꼭대기 백사장. Naches Peak Loop & Dewey Lake 산 꼭대기에 백사장이 있는 것이 말이 되나!! 하여튼, 위의 사진을 보면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 주변에 모래밭이 있습니다. 호숫가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으려니 바람이 불며 물결이 일어, 바닷가로 소풍 온 것 같습니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PCT, Pacific Crest Trail) Section I의 중간에 위치한 Dewey Lake입니다. 온 동네 비가 와서 그런가 산에 인적이 없습니다. 눈 위에 첫 발자국을 남기며 Naches Peak을 오릅니다. 산과 모래밭의 조합이 이상해 보이지만, 오래전 바다이었던 곳이 솟아올라 산이 되었나 봅니다. Naches Peak에서 PCT로 돌아 내려가는 길입니다. 눈 위에 첯 발자국을 남기면서 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산객 10여 명을 만났습니다. 이때쯤 (.. 2018. 11. 5.
PCT 워싱턴 주 구간에서 유의사항 워싱턴 주에 들어서면 고단했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PCT) 도전의 끝이 보입니다. 그러나, PCT를 완주하려면 또 다른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캘리포니아, 오래곤 주를 하절기에 통과하였다면, 워싱턴 주는 동절기 초에 산행을 하게 됩니다. PCT (Pacific Crest Trail) 워싱턴주 구간에 도전하는 산객들이 고려할 것을 정리하였습니다. * 눈과 추위 속에서 산행 워싱턴 주에 일찍 도착한 팀은 날씨가 좋은 건기에 쉽게 산행을 마칠 수 있겠지만, 늦게 도착한 팀은 우기에 혹독한 날씨 때문에 힘든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 주의 날씨는 건기와 우기로 구분되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건기로 비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을부터 시작되는 우기가 되면 거의 매일 비가 옵니다. 다시 말하면.. 2018.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