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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 야생화 그리고 절벽 야영지, Marmot Pass 첫 배를 타고 산에 가려고 했는데 이런 늦잠을 잤네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 아침을 싸가지고 출발하였는데 교차로 신호가 파란, 파란, 파란색으로 계속 연결됩니다.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니 7시 09분, 배가 출발하려면 아직 1분 남았네요. ㅎㅎ 얼른 배를 타고 여유 있게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첫 배를 놓쳐도 45분을 기다리면 되지만 이동시간도 많이 들고 산행거리 (Marmot Pass, 왕복 11.5 마일, 18.5 Km에 1,063 미터 오름)도 제법 돼서 어둑어둑해지기 전에 하산하려면 서두르는 편이 좋습니다. 더구나 산 꼭대기 (Buckhorn Mountain)까지 가려면 왕복 21.7 Km에 1,334 미터를 올라야 돼서 바쁩니다. 주차장에서 산 위쪽 (오른쪽) Big Quilcene Trail로 .. 2019. 6. 4.
해리스 릿지, Harry's Ridge 상상조차 미치지 않는 놀라운 풍경과 압도적인 광활함에 놀라고, 또 놀랍니다. 화산이 폭발할 때 산 꼭대기 400 미터가 날아간 화산 분화구를 보면서 산행을 시작하고, 독특한 지형의 화산지대를 지나 언덕에 오르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들과 언덕 너머로 호수가 갑자기 보입니다. 화산이 폭발한 지는 40여 년이 되었고 화산재로 덮인 땅에는 풀과 나무들이 새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측 언덕 위에 화산 관측소 (Johnston Ridge Observatory)가 있습니다. 화산재가 쌓인 계곡의 독특한 형상 언덕 위가 Harry's Ridge이며 뒤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Harry's Ridge @ Mount Saint Helens 2019. 5. 28.
장미산, Mount Rose 장미산에 산불이 나고 십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산불의 흔적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불에 타고 그을린 자국들, 쓰러지고 말라죽은 나무들이 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어린 나무와 풀들이 자리 잡았고 꽃을 피웠습니다. 쓰러진 나무들 베어내고, 새로 나무와 꽃을 심고, 무너진 등산로를 정비 하였겠죠. 그 덕에 장미산이 다시 이쁜 모습으로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산행거리는 조금 짧아도 (왕복 6.4 마일, 10.3 Km) 산을 오르는 높이 (3,500 피트, 1,067 미터)가 있어 당일코스로 적당합니다. 경사가 제법 가파르고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뒤로 돌아내려오는 구간은 등산로 바닥이 젖어 있어 미끄러웠습니다. 쓰러진 나무 위에 새로 작은 나무가 자리 잡았습니다. 정상 근처에서 꽃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산불 .. 2019. 5. 20.
젊음이 가득한 산, Bandera Mountain 유난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산입니다. 아직 정상 부근에는 30 - 60 cm 눈이 쌓여 있지만 급경사를 오르는 곳에는 눈이 녹아 산행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눈이 쌓여 있는데도 웃통을 벗고 산행을 하는 젊은 남자들, 파격적인 옷을 입은 아가씨들이 많더군요. 먼산을 쳐다보면서 급경사를 내려갈 수도 없고 시선을 산 아래로 두기가 민망스럽습니다. 전망 좋고, 도심에서 가까워서 젊은이들이 넘치지만 일부 구간이 많이 가팔라서 무릎이 시원찮은 분들은 조심스러운 곳입니다. 사진을 아래에서 찍어 경사가 급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급경사 (45 - 60도 경사) 지역입니다. 다행히 구간이 길지 않아 (반 마일 정도) 기어오르던, 쉬엄쉬엄 오르던 하면 전망이 시원하게 트입니다. 산아래 보이는 도로는 90번 고속도로.. 2019. 5. 13.
말도둑 언덕, Horsethief Butte 사방이 절벽인 말도둑 언덕 위에 올라보니 오르는 길이 험해서 옛날에는 말도둑이나 올랐겠습니다. ㅎㅎ 지금은 암벽등반을 연습하는 사람, 씩씩한 산객 그리고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이 말도둑 언덕을 오릅니다. 전망, 당연히 좋습니다. 눈산, 수많은 벼랑들과 컬럼비아 강이 야생화와 어우러져 보기 드문 멋진 풍광을 만들었습니다. Horsethief Butte에서 암벽등반을 하고 있습니다. 암벽 높이가 5 -20미터 정도이며 맨손으로 오르는 다양한 코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Horsethief Butte에서 서쪽으로 보는 전망입니다. Horsethief Butte 위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Columbia Hills인데 야생화가 펴서 산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Horsethief Butte 위에서 보는 컬럼비아강 (왼쪽).. 2019. 5. 7.
수달 폭포, Otter Falls - Taylor River 하얀 거품을 만들며 힘차게 흐르는 테일러 강을 따라 은밀한 야영장들이 있습니다. 강을 따라 수달 폭포까지 가는 등산로는 강과 조금 떨어져 있어 야영장 근처를 지나면서도 텐트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산행 중에 암호 안내문, 작대기 이정표 그리고 돌멩이 이정표 같은 재미있는 미국 산의 이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주차하고 앞으로 가면 수달 폭포 가는 길 (Snoqualmie Lake이라고 쓰여있음)이고, 오른쪽 산악도로를 차로 계속 오르면 노천온천 (Goldmyer Hot Springs) 가는 길입니다. 노천온천을 가려면 미리 예악 (http://www.goldmyer.org)을 해야 합니다. 등산로 입구의 다리 건너편에 야영장 (Middle Fork Campground)이 있습니다. 캠프 파.. 2019. 4. 30.
이 산을 즐기는 3가지 방법, Rock & South Lost Lake 산은 같은 산인데 산객마다 이 산을 즐기는 방법은 다릅니다. 산 위에서 산악자전거를 타고 급경사를 쏟아져 내려오며 엄청난 속도감을 느끼고, 무거운 보트를 메고 산에 올라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합니다. 그리고, 뚜벅이는 걷고 또 걷고, 조금 모자라는 것 같아 더 걷습니다. 방법은 다르지만 산에서 기쁨을 느끼고 내일을 충전합니다. Rock Trail과 Lost Lake Trail의 등산로 입구는 네 곳입니다. 산 아래 Lost Lake Trailhead에서 출발하면(위의 초록색 등산로) 왕복 10.5 마일 (16.9 Km) 쯤 되고, 바닷가 Larrabee State Park 또는 산 위의 Cyrus Gates Trailhead에서 시작해도 됩니다. 북쪽에서 출발하는 North Lost Lake Tr.. 2019. 4. 23.
절벽 위에 걸터앉은 모래언덕, Hanford Reach - North 절벽 위에 걸터앉은 별난 모래언덕이 있는 곳입니다. 모래언덕도 사하라 사막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바람이 만든 무늬가 이쁜 모래언덕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컬럼비아강과 절벽, 사막의 풍광, 모래언덕이 어우러진 보기 드문 별천지입니다. 봄철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차로 2-3시간 거리) 사막으로 가끔 산행을 가는 이유는 산 (캐스캐이드 산맥)의 서쪽 (시애틀 방향)은 봄에 비가 많이 오고 대부분 산에는 눈이 녹는 중이라서 산행이 힘들고, 위험합니다. 그리고, 사막에서 피는 야생화는 꽃은 작지만 색이 선명해서 더 이쁩니다. 압도적으로 시원시원한 사막길을 운전하여 컬럼비아 강가에 있는 등산로까지 가는 것만으로도 벌써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본전을 뽑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그곳까지 가는 길이 정말 .. 2019. 4. 16.
스카짓 튤립축제 널찍한 벌판에 튤립과 수선화가 왕창 피었습니다. 지평선이 보이는 정도로 넓은 스카짓 벌판에서 스케일이 다른 튤립축제를 합니다. 최근에 튤립 농사가 줄은 것 같지만 아직 튤립밭은 시애틀의 명소입니다. 주최 측 (www.tulipfestival.org) 홈페이지를 보니 세계 9대 가든 축제라는 말도 있고 다양한 행사 일정도 나와 있더군요. 튤립 축제는 해마다 4월에 있는데 4월 중순경이 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 지나는 길에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공짜로 튤립밭을 본 적은 있어도 거금 (주말:10불, 주중:7불)을 들여 농장 (RoozenGaarde)으로 간 것은 처음인데,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들인 공을 생각하면 입장료가 아깝지 않습니다. 가는 길은 5번 고속도로 226번 출구로 나가서 'Tulip .. 2019.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