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05 저기에 독수리 20 마리, Dungeness Spit "저기에 독수리 20 마리가 있다."라고 한다. 설마... 그런데, 한참을 가도 독수리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올 겨울에는 겁나게 비 (산에는 눈)가 오네요. 높은 산에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거의 매일 눈이 와서 근처를 갈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오늘도 산악지역에는 하루 종일 눈이 온다네요. 그래도, 워싱턴 날씨가 재미있는 것이 잘 찾아보면 맑은 곳이 있습니다. 여기 세퀌 (Sequim) 지역도 마을 뒤쪽에 높은 산 (Hurricane Ridge)이 가로막고 있어 비가 잘 오지 않는 곳입니다. 등로는 Dungeness County Park 안쪽의 Dungeness National Wildlife Refuge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모래밭 해변길을 지나 등대 (New Dungeness Light Sta.. 2020. 1. 28. 서북미 트레일 (PNT)에 도전하는 산객 무료지원 (안내) 서북미 트레일 (PNT, Pacific Northwest Trail)에 도전하는 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식량보급 등 필요한 사항을 무료로 지원해 드립니다. 여기서, 서북미 트레일은 몬테나 주의 Chief Mountain에서 워싱턴 주의 Cape Alava까지 산행거리 1,227 마일 (1,975 Km)인 등산로 (Pacific Northwest Trail)이고, 한글 이름은 제 맘대로 * 도와주는 대상 : PNT 전구간 또는 워싱턴 주 전구간에 도전하는 한국 산악인 누구나. 다만, 상업적인 목적의 등반대 제외. * 도와줄 수 있는 일들 : - 워싱턴주에서 안전한 산행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제공 - 한국음식을 포함한 신선한 식재료 조달.. 2020. 1. 25. 단체산행 명소, Wallace Falls State Park 학교, 직장, 교회 등에서 단체로 온 산객들로 유난히 붐비는 곳입니다. 계곡을 따라 그럴듯한 폭포까지 가는 산행으로 도심에서 가깝고, 편의시설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시간이나 체력에 따라 코스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행을 마치고 야영장에서 파티를 하거나 야영을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Wallace Falls를 거쳐 Wallace Lake까지 갔었는데 어둑어둑해서야 하산을 하였습니다. 지도에 축척이 없어 Wallace Lake가 가깝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법 먼 거리입니다. 산 아래 보이는 마을은 Gold Bar입니다. 단체 산객들로 등산로가 붐벼서 하산길에는 Old Railroad Grade로 돌아서 내려왔습니다. 1 마일 (1.6 Km)을 더 걸어야 하지만 한적해서 좋네요. 폭.. 2020. 1. 20. 겨울비를 쫄딱 맞아도 좋다, Staircase Rapids 눈이 얼마나 야무지게 쏟아졌으면 고갯길 (캐스케이드 산맥)을 막아 놓았습니다. 눈 무게에 나무가 쓰러지고 눈사태도 나고, 지난 한 달간 눈이 계속 와서 치워도 치워도 감당이 안되나 봅니다. 겨울비를 쫄딱 맞아도 좋다. 나는 산에 간다. 사막 쪽으로 가면 비가 안 오겠지만 캐스케이드 산맥을 넘기가 불편해서 낮은 지역의 계곡으로 갔습니다. 비옷을 껴입고 방수 바지도 입고, 차에 갈아 신을 신발과 양말을 준비하고 겨울비 속으로 갑니다. 그런데, 눈도 오네요. 급류가 계단처럼 된 계곡을 흐르면서 요란한 소리를 냅니다. 사진 찍으러 계곡으로 내려갔다가 소리가 너무 커서 잠깐 긴장했습니다. 비에 젖은 향나무에서 기분 좋은 향이 뿜뿜 나옵니다. 겨울비를 맞고 산행하는 특별 보너스 같습니다. Rapids Loop의 산.. 2020. 1. 14. 칼바람 부는 윗비섬 야무지게 겨울비가 내립니다. 며칠 동안 계속해서 온 동네에 장대비가 내리고 산에는 폭설이 내려 산 근처도 가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윗비섬에는 오늘 낮에 잠깐 비가 온다네요. 오랜만에 윗비섬에 가서 짤막한 등산로들을 세 탕 뛰기로 하였습니다. ▼ 첫 번째 산행, Sharpe Park - Sares Head (왕복 2.1 마일, 3.4 km) 워싱턴 등산 협회 (Washington Trails Association, http://wta.org)의 자원봉사자들이 등산로 보수작업을 하러 왔습니다. 오전 10 - 12 시에 비가 예보되어 있는데도 아침 일찍 출동하였네요. 숲길을 지나면 전망 좋은 언덕에 도착하고 시원하게 바다가 보입니다. ▼ 두 번째 목적지, Fort Casey State Park .. 2020. 1. 7. 그랜드 릿지 산책길 감기약을 먹었더니 이제 견딜만하네요. 그러면, 산으로. 그래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걷기 좋은 산책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세계의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서 그런가 감기도 세계화돼서 메뉴가 다양합니다. 산행거리는 산행을 시작하는 위치에 따라서 7 마일 (11.2 Km) 전, 후이지만 거의 평지를 걷는 것 같이 완만해서 산행이 편합니다. 주차장 사정이 좋은 Central Park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숲 속에서 편하게 걷고, 뛰고, 산악자전거 타기에는 좋은 곳이지만 전망은 하나도 없습니다. 안내문을 보면 자전거가 사람에게 양보하라고 되어 있는데, 달려오는 산악자전거를 피해 얼른 길을 비켜주게 됩니다. 몇몇 사람은 서행을 하지만 대부분 산악자전거가 사정없이 달립니다. 산행을 하고 나면 감기가 났.. 2019. 12. 30. 겨울장마, Discovery Park 당분간 높은 산 근처는 얼씬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삼일 밤낮으로 동네에 장맛비가 왔으니 산에는 눈이 1 미터는 새로 쌓였겠네요. 시애틀이 겨울에 비가 많이 와도 안개비처럼 빗방울이 굵지 않은데, 이번에는 장대비가 와서 완전히 겨울 장마입니다. 동생이 불쑥 내민 GPS를 들고 동네 근처 갈림길이 많은 공원에서 GPS 사용 연습을 하였습니다. 무거워서 GPS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아우는 제가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이 그랬나 봅니다. 북쪽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공원에는 지도에 없는 갈림길이 엄청 많아서 GPS 실전 연습하기 좋은 곳입니다. ▼ 아래는 공원 근처에 있는 계단식 수문 (Hiram M. Chittenden Locks)입니다. 바다와 Salmon Bay 사이의 .. 2019. 12. 24. 구름 타고 설산에 올라, Mount Ellinor 설산에 올라 아래를 보니, 타고 온 구름이 얌전히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근처 겨울산이 좋은 것은 진작 알았지만 가도 가도 멋진 풍광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태평양에서 몰려온 구름이 높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아래 모여있습니다. 2 년 전에 갔을 때에는 눈폭풍에 추워서 떨며 구름만 실컷 보고 내려왔는데, 오늘은 구름이 얌전히 기다려줍니다. 하지만, 하산길에는 구름이 산을 타고 넘으면서 전망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겨울철에는 보통 산 아래 등산로 입구 (Lower Trailhead)에서 출발하는데, 전날 갔다 온 사람의 리포트 (wta.org)를 보니 '산악도로에 눈이 조금 있지만 통행에 불편이 없다' 네요. 때문에 오늘은 산 위 등산로 입구 (Upper Trailhead)에서 출발을 계획하였습니다. 산 .. 2019. 12. 17. 탐험 같은 오지산행 (안내), Pacific Northwest Trail 탐험 같은 오지산행을 하는 미완성된 등산로가 있습니다. 산 100 개 이상을 산행하는 경험을 한꺼번에 하는 곳입니다. 그만큼 경치가 뛰어나고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다양한 느낌을 주지만 탐험과 같은 위험도 품고 있습니다. 워싱턴 서쪽의 태평양 바닷가부터 아이다호 주를 거쳐 몬테나까지 미국 북서부에서 동서방향으로 산행거리 1,227 마일 (1,975Km)인 등산로 (Pacific Northwest Trail)입니다. 태평양의 거친 파도를 보고 출발하여 Olympic National Park의 설산지대, 곰 서식지, 이끼 숲을 통과하게 됩니다.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넌 뒤에 도심을 지나고, 건너기 힘든 계곡을 통과하게 되면 Mount Baker를 넘으면서 고산 지역을 맛볼 수 있습니다. North Casca.. 2019. 12. 14.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