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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워싱턴 주62

첫눈내린 화산길 비박산행, Loowit Falls 지난주에 벌써 첫눈이 왔고 날씨도 제법 쌀쌀했습니다. 등산로는 9.2 마일 (14.8 Km)로 당일 산행이 가능하지만, 집에서 멀어 (차로 편도 4 - 5시간 거리) 올해 마지막 비박산행을 하였습니다. 이곳은 워싱턴주에서 첫 번째 (Mount Rainier 14,411피트, 4,392 미터)와 두 번째 (Mount Adams 12,281피트, 3,743 미터)로 높은 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새벽에 사진 찍다가 너무 추워서 눈사람 되는 줄 알았습니다. Mount St. Helens이며 원래 높이는 9,677 피트 (2,950 미터) 이였으나, 화산이 폭발할 때 산 정상 401 미터가 날아가 지금은 8,363 피트 (2,549 미터)입니다. 한여름 땡볕에서 산행하는 것보다는 지금 (9월 말)이 .. 2017. 9. 25.
5.18 그날에 폭발한 화산, Windy Ridge 5.18 그날에 폭발한 화산 앞에 위치한 바람언덕에 오르는 길입니다. 계곡에는 용암이 흐르고, 사방이 불바다가 되었던 그날의 흔적과 37년이 지난 오늘 잿더미 속에서 다시 시작되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볼 수 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산봉우리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가운데 볼록한 곳은 Lava Dome입니다. 용암이 흐르던 계곡은 벌판이 되었습니다. 나무와 꽃 들은 사람들이 다시 심은 것입니다. 그래도, 척박한 곳에서 뿌리내리고 사는 모습이 신통합니다. Windy Ridge @ Mount St. Helens 2017. 9. 11.
바위를 품은 용암, Angeles Lake 바위를 품은 용암 위에 만들어진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이런 절경이 있나 싶습니다. 팔월 중순인데도 아직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산 아래 보이는 동네는 Port Angeles이고 바다 건너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캐나다입니다 Lake Angeles @ Olympic National Park 2017. 8. 21.
뒤집힌 바위산, Klahhane Ridge 등산을 하다 보면 산 위에서 모래밭을 발견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땅바닥이 뒤집혀 바위가 빠딱 서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오래전에는 이곳이 바다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위의 웃는 얼굴이 살아있습니다. 산이 높아 그늘에 앉아있으니 아직 여름인데 금방 써늘해집니다. Klahhane Ridge @ Olympic National Park 2017. 8. 21.
산 넘어 산, Sunrise Ridge 꼬불꼬불 산길로 17.5 마일 (28 Km) 들어간 곳의 밤하늘은 주변에 불빛이 없어 별이 어마 무지하게 쏟아져 내립니다. 먼동이 터 올 무렵 깊은 산속의 새벽 공기는 팔월 중순인데도 긴팔 옷을 꺼내 입게 만드네요. Hurricane Ridge Visitor Center에서 출발하여 해돋이 언덕 (Sunrise Ridge)을 지나 Klahhane Ridge, Angeles Lake까지 가는 산행입니다. 산에서 만난 노루 한 마리가 강아지처럼 졸졸 우리 뒤를 따라오네요. 먼저 내려와 있던 노루들과 만나 아침 식사를 함께하는 것이 한가족인가 봅니다. 산행 길이 산 넘어 산인데도 너무 좋습니다. Sunrise Ridge @ Olympic National Park 2017. 8. 21.
반 트럼프 공원, Van Trump Park 온 동네가 잿빛으로 변했다. 며칠 전 아침에 이상하게 눈앞이 뿌연 것 같은데 문득 눈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쓸데없이 아는 게 많아서 ) 브리티시 컬럼비아 (캐나다 밴쿠버 북쪽)에 산불이 났는데 그 연기가 남쪽으로 내려와서 미국 시애틀 하늘을 온통 뿌였게 만든 것이라네요. 차로 네, 다섯 시간 거리는 될 텐데 산불이 얼마나 야무지게 났으면.... 당분간 비도 오시지 않을 텐데 어쩜 눈산 남쪽 출입구로 들어가 롱마이어 (Longmire)를 지나고 2 마일쯤 더 가서 크리스틴 폭포 (Christine Falls) 부근 등산로 입구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주차장이 작아 주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 트럼프 공원에 도착하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계곡 방향 (위 사진)이고, 오른쪽.. 2017. 8. 6.
한여름 눈 속에서 피는 야생화, Heather - Maple Pass Loop 일 년 중에 여덟, 아홉 달을 눈 속에서 지내다가 한여름에 잠깐 꽃을 피우고, 다시 눈 속에서 내년을 기다리는 야생화가 있습니다. 꽃도 조그마하고, 키도 작고, 향기도 없어 어찌 보면 볼품없지만, 눈 속에서 기다린 세월의 안타까움 만큼 색깔은 눈부시게 찬란하고, 생명력은 보통 들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한여름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눈 녹은 물로 여름 내내 살아남아 다시 눈 올 때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보잘것없는 야생화이지만 그 생명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Heather - Maple Pass Loop @ Rainy Pass (20번 도로) 2017. 7. 25.
눈 속에서 깨어나는 단풍령의 여름, Maple Pass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주차장부터 눈이 쌓여 산행 엄두도 못 내던 곳인데, 그래도 한여름이라고 속살을 보여줍니다. 지난겨울 유난히 눈이 많이 와서 올해는 산행할 수 있는 기간이 두, 세 달 되려나... Heather - Maple Pass Loop @ Rainy Pass (20번 도로) 2017. 7. 25.
백의 얼굴, Heather Pass 등산로 한 곳에서 산모퉁이 돌 때마다 만나는 서로 다른 백의 얼굴, 긴 설명이 필요 없는 감동 그 자체입니다. Heather - Maple Pass Loop @ Rainy Pass (20번 도로) 2017.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