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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워싱턴 주68

벌판지나 눈산 가는길, Grand Park 넓은 벌판을 지나 최근에 대형 눈사태가 났던 눈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등산로 초입은 지도에 없고, 이정표도 없고, 리본 하나 매달려 있지 않지만 산을 오르는 오래된 길은 있습니다. 등산로에는 쓰러진 나무, 진흙탕이 십여 곳 넘게 길을 막고 있고, 일부 구간은 6월 말 현재 눈이 녹지 않았지만 산행이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닙니다. 국도 410번 Enumclaw에서 Yakima 방향으로 25 마일 정도 가다가 산악도로 FS-73으로 우회전하여 Eleanor Creek까지 약 10마일 올라가면 됩니다. 중간에 갈림길이 많기는 하지만 FS-73 이정표와 차량이 많이 다닌 흔적을 따라갑니다. 등산로 입구는 Eleanor Creek의 약 10 미터 앞에 있으며 길가에 1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 2018. 6. 26.
타운센드산, Mount Townsend 대반전의 놀라움과 계절 따라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타운센드 (타운센) 산입니다. 시야가 사방으로 트여 전망이 좋고 산 위에서 야영을 하면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어서 그런가 야영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상에서 약 1.2 마일 아래에 캠프 (Camp Windy)가 있습니다. 계절별로는 4, 5월에는 눈과 어우러진 풍광이 좋고 (등산로에 눈이 많으면 겨울철 산행 준비 필요), 6, 7월에는 야생화, 가을에는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산악도로 사정만 허락하면 눈길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산행의 출발은 다섯 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출발지점은 이번에 오른 Mount Townsend Upper Trailhead이며 올림픽 반도의 Mount Townsend Upper Trail 이정표를.. 2018. 5. 29.
깊은산 야영장 가는 길, Lena Lake 작년에 곰 신고된 것이 500 건을 넘었답니다. 학교 운동장에도 곰이 나타나고, 뒷마당에서 어슬렁 거리고, 도심지에 있는 우리 집에서 3마일 떨어진 곳에도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깊은 산속에서 야영을 한다고요. 곰 만나면 어쩌게? 그러게요 ㅎㅎ 텐트 주인장이 텐트 속에서 곰과 친해지기(?) 싫어서 텐트와 멀리 떨어진 나무에 음식물을 매달아 놓았습니다. 호수 건너편 쪽 야영장에 가기 위해서 사람들이 계곡을 건너고 있습니다. 폭이 8인치 (20 cm) 정도 되는 통나무 위로 계곡을 건너는 것은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아차해서 미끄러지면 급류에 휩쓸려... 통나무 다리로 계곡 건너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굳이 계곡을 건너지 않더라도 군데군데 텐트 칠 곳이 많이 있습니다. 야영을 하려면 Permit 이 있어야 하.. 2018. 5. 7.
아찔한 급경사 산비탈을 지나, Hummocks & Boundary Trail 아찔한 급경사 산비탈을 지나 화산 관측소까지 오르는 길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보기 드문 멋진 풍경이 이어집니다. 용암이 흐르던 계곡은 넓은 들판이 되었고, 여기에 물줄기가 새로 계곡을 만들었습니다. 화산재, 화산탄의 흔적들과 화산이 폭발할 때 타버린 나무들, 그리고 눈 속에서 새로 태어난 생명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오르막 경사는 그리 심하지 않지만 산비탈의 경사가 몹시 가파르고, 등산로 폭이 좁아 위험한 곳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폭 좁은 등산로에 산 위에서 흙과 작은 돌이 흘러내려 등산로 바닥이 비스듬하게 되어있고 미끄럽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약 3 마일 지나서 일부 구간의 눈이 녹지 않았지만 Loowitt Viewpoint 까지는 통과하는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18. 4. 24.
폭풍왕산, Mount Storm King 이름부터 폼나고 위엄 있는 폭풍왕산입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만한 멋진 곳이지만 폭풍왕이란 이름답게 기상상태가 수시로 돌변합니다. 가까운 마을 (Port Angeles)의 비 올 확률이 5%이었고 산행을 시작할 때에는 해가 떠 있었습니다. 산 위에서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더니 기어코 비를 5% 만큼 뿌리고 마네요 Storm King Ranger Station이고 뒤에 구름에 살짝 가려진 산이 Mount Storm King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곳이라 이끼와 고사리가 원시림처럼 무성합니다. Ranger Station에서 토끼굴을 지나 Marymere Falls 가는 방향으로 반 마일쯤 가면 왼편으로 바위 아래 폭풍왕산으로 가는 작은 이정표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예고도 없이 숨이 턱에 차는.. 2018. 1. 8.
30퍼센트 만큼 눈, Mount Ellinor 딱 30퍼센트만큼 눈이 오신다. 올림피아 남쪽은 비 올 확률이 30 퍼센트입니다. 오전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졌고 산 위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으려는 순간 폭풍이 불면서 갑자기 눈발이 날린다. 으~ 춥다. 산아래 물줄기는 꼴은 그래도 태평양으로 통하는 바다입니다. 이곳은 조금 폼나도 호수입니다. 바람을 피해 커다란 바위 뒤에서 점심을 먹는데, 눈이 내리면서 한쪽에서는 따스한 햇볕이 든다. 정신 사납지만 햇볕이 드니 추위가 사그라진다. Mount Ellinor @ Olympic National Park 2017. 10. 9.
첫눈내린 화산길 비박산행, Loowit Falls 지난주에 벌써 첫눈이 왔고 날씨도 제법 쌀쌀했습니다. 등산로는 9.2 마일 (14.8 Km)로 당일 산행이 가능하지만, 집에서 멀어 (차로 편도 4 - 5시간 거리) 올해 마지막 비박산행을 하였습니다. 이곳은 워싱턴주에서 첫 번째 (Mount Rainier 14,411피트, 4,392 미터)와 두 번째 (Mount Adams 12,281피트, 3,743 미터)로 높은 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새벽에 사진 찍다가 너무 추워서 눈사람 되는 줄 알았습니다. Mount St. Helens이며 원래 높이는 9,677 피트 (2,950 미터) 이였으나, 화산이 폭발할 때 산 정상 401 미터가 날아가 지금은 8,363 피트 (2,549 미터)입니다. 한여름 땡볕에서 산행하는 것보다는 지금 (9월 말)이 .. 2017. 9. 25.
5.18 그날에 폭발한 화산, Windy Ridge 5.18 그날에 폭발한 화산 앞에 위치한 바람언덕에 오르는 길입니다. 계곡에는 용암이 흐르고, 사방이 불바다가 되었던 그날의 흔적과 37년이 지난 오늘 잿더미 속에서 다시 시작되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볼 수 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산봉우리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가운데 볼록한 곳은 Lava Dome입니다. 용암이 흐르던 계곡은 벌판이 되었습니다. 나무와 꽃 들은 사람들이 다시 심은 것입니다. 그래도, 척박한 곳에서 뿌리내리고 사는 모습이 신통합니다. Windy Ridge @ Mount St. Helens 2017. 9. 11.
바위를 품은 용암, Angeles Lake 바위를 품은 용암 위에 만들어진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이런 절경이 있나 싶습니다. 팔월 중순인데도 아직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산 아래 보이는 동네는 Port Angeles이고 바다 건너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캐나다입니다 Lake Angeles @ Olympic National Park 2017.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