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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짧은 산행47

기분 좋은 산책길, Old Robe Canyon 동네에서 비교적 가깝고, 산행 거리가 짧지만 계곡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기분 좋은 산책길입니다. 등산로 입구를 지날 때마다 길가에 주차한 차들이 있어 '숲 속에 야영장이 있나' 생각했습니다. 얼음 동굴을 갔다가 귀갓길에 잠깐 들렀는데 인상은 굵고, 산행 거리는 짧은 등산로네요. 등산로 입구부터 푸르름이 짙은 울창한 숲이 좋습니다. 언덕을 내려가면 강 (South Fork Stillaguamish River)을 만나는데 특이하게 강물이 연한 쑥색입니다. 석회 성분이 많아서 그런가, 흙탕 때문에 그런가 잘 모르겠습니다. 등산로는 옛 철길 자리 같습니다. 강을 따라 길은 계속 이어지지만 위 사진의 푯말 뒤로는 가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산행 분위기가 수시로 변하는 매력적인 곳이네요. 역시, 이 앞.. 2022. 4. 19.
소소한 행복, Alger Alps 잇몸이 부어오르며 열이 나고 아파서, 산행을 시작하면서 에드빌 (진통제)을 먹고 출발하였습니다. 컨디션도 꾸리꾸리 하고 비 오는 곳이 많아, 조금 늦잠을 자고 집에서 비교적 가깝고 산행 거리가 짧은 (왕복 4.2 마일, 6.8 Km) Alger Alps를 갔습니다. Alger Alps는 Alger 사거리 근처와 Squires Lake 두 곳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Alger 사거리 근처 (Alger Cain Lake Rd)에 도착하니 도로변에 차가 한 대 있네요. (여기는 주차장이 따로 없어 도로변에 주차합니다.) 등산로 입구에 PNT (Pacific Northwest Trail) 표시가 있는데 (위 사진 오른쪽 나무 위), 참 소박합니다. 그래도 푯말이라도 있는 것이 다행이지만 PNT 1,975 Km를.. 2022. 3. 14.
겨울 폭풍의 선물, Mount Erie 태평양에서 몰려온 겨울 폭풍이 선물로 싱그러움을 주고 갔습니다. 촉촉이 젖은 온 산이 찐한 초록으로 변했고 싱그러운 느낌이 산행을 하는 내내 마음을 편하게 해 주네요. 캐스케이드 산맥 서쪽 전 지역에 비가 와서, 비가 덜 오는 곳을 찾다가 가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여기를 오를 때에는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산행은 느낌이 전혀 다르네요. 등산로에 갈림길이 많아서 지도 또는 GPS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 정상, 송신탑 뒤쪽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그런데 안내판 아래에 자물쇠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네요. ^ ^ '산 아래쪽으로 물건을 던지지 말라.'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전망대 아래쪽에 암벽등반을 하는 곳이 있어서 무심코 열쇠를 던지면 아니되옵니다. 산 정상까지 차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2022. 2. 28.
야생의 숲, Robinson Creek Loop 사람 발자국보다 동물 발자국이 많고, 등산로 흔적이 희미하거나 없는 곳이 많은 야생의 숲입니다. 그나마 최근에 벌목을 해서 시야가 아주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야생국 (Department of Fish and Wildlife)에서 숲을 관리하고 있고 일정기간 동안 사냥이 허용되는 곳입니다. 산악도로가 끝나고 오솔길이 시작되는 곳에 핏물이 흐르는 뼈만 남은 사슴 잔해가 땅바닥에 흩어져 있네요. 광경이 너무 참혹해서 차마 사진에 담을 수 없었고, 등산로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숲 안쪽으로 들어가면 길 흔적이 희미하거나 없어서 등산로라고 하기에 민망합니다. 지도에 없는 갈림길 (사실은 희미한 흔적들)이 많아 GPS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고, 저는 전화기 어플 GPS를 사용했습니다. 사냥이 허용되는 곳이라서 그런.. 2021. 11. 30.
뾰족바위 공원, Pechastin Pinnacles State Park 산을 오르느라 공은 조금 들였는데 전망이 너무 좋아서 왠지 수지맞은 기분입니다. ^_^ 국도 옆에 있고 산행 거리가 짧아, 지나는 길 (Wenatchee 근처)이라면 짬을 내서 오르기 좋습니다. Devil's Spur를 갔다가 귀갓길에 잠깐 들렸는데 뾰족바위 공원 전망이 아주 독특하네요. 주차장 근처에서 보이는 바위입니다.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지만 비는 오지 않고 덥네요. 오전에 Devil's Spur에서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해서 방수 재킷을 입고 있었는데 땀 옷을 입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사막지역이라도 11월인데 77 'F (25 'C)는 낯선 온도 같습니다. 산행은 산을 넘어 반대편으로 돌아 내려왔습니다. 앞쪽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등산로가 조금 험해서 어린이와 함께하기는 조심스.. 2021. 11. 16.
바람의 작품전, Double Bluff 바람이 해안 절벽을 섬세하게 깎아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해안 절벽 2 마일 (3.2 Km)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가득 차 있고, 절벽 아래 모래밭에서 해초향기, 파도소리와 함께 바람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평면의 사진으로 입체적인 작품들을 담는 데는 한계가 있고, 2 마일에 걸친 규모를 표현할 수 없어 아쉽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편하게 감상하려면 바닷물이 빠졌을 때 (간조)를 맞춰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비가 오네요. 비 맞을 준비를 하고 갔는데 귀갓길에 쏟아집니다. 삼일 동안 비가 왔으니 산불 끄는데 도움이 되겠네요. Double Bluff State Park @ Whidbey Island 2021. 9. 20.
구름만 보여도, Mount Walker 구름만 보여도 좋다. 비교적 가깝고 도로 사정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가는 길은 에드먼드에서 페리를 타면 금방 도착하지만, 귀갓길에 사람들이 몰리면 킹스턴에서 줄 서서 페리를 기다리는 것은 지루합니다. 산행거리는 짧고 (왕복 4 마일, 6.4 Km) 경사가 조금 급합니다. (2,000 피트, 610 M 오름) 등산로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하산은 산악도로로 돌아 내려왔습니다. 오후가 되니 산악도로를 이용하여 산 위까지 가는 차량이 많아서 목이 칼칼하도록 흙먼지를 뒤집어썼습니다. 아쉽지만 구름만 보여서 전망이랄 것도 없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왼쪽으로 눈산 (Mount Rainier)이 삐죽 보였고 구름 아래에는 Olympia까지 보인다네요. 구름에 가려 전망이 조금 아쉬웠고, 산악도.. 2021. 5. 27.
일방통행 등산로 때문에..., Little Mountain 새벽에 눈길 산행을 떠나 등산로 입구에 도착해서 보니 차에 등산화가 없네요. (망했다. ^ ^) 눈이 3 미터 이상 쌓여있어 운동화를 신고는 산을 오를 수가 없습니다. 할 수 없이 귀가하는 길에 운동화를 신고 갈 수 있는 낮은 산으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갑자기 계획을 바꾸면서 전화기 GPS 앱을 사용했는데, 이런 황당한 일이... 등산로 입구 (지도 우측 상단)에서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돌았습니다. 하산 길에 보라색 지점에 도착하니 "UP Only"라는 푯말이 붙어 있네요. 지도를 보고 샛길로 주황색 등산로에 합류하여 하산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산을 해서 보니 '자전거 하산 전용이며 등산객은 이용하지 말라'라는 푯말이 있습니다. (산속에는 푯말이 없어 몰랐습니다.) 일방통행 등산로가 있어 GPS 앱.. 2021. 4. 13.
딱 걸렸네, Langus Waterfront 점박이 물범, 흰머리 독수리, 새끼 노루가 카메라에 딱 걸렸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만났는데 착하게 모델을 해 주네요. 에버렛과 메리스빌 사이의 Lungus강입니다. 섬 남쪽으로 볼거리가 많지만, 저는 한가한 북쪽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야생동물을 보려면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Lungus Riverfront & Spencer Island @ Everett 2021.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