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05 걷기 좋은 오솔길, Granite Lakes 걷기 좋은 오솔길을 따라 산에 오르면 거울같이 선명한 반영을 만들어 주는 호수가 있습니다. 오르는 경사도 가볍게 땀을 흘리기 좋고, 계곡을 따라 오르며 폭포같이 요란한 소리부터 소곤거리는 물소리까지 다양한 물소리를 감상합니다. Granite Lake 까지는 왕복 8.8 마일 (14.2 km)이고, Thompson Lake 까지는 왕복 11.6 마일 (18.7 Km)입니다. 워싱턴 주에서 보기 드물게 등로와 주차장이 잘 정비되어 있고,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워서 그런가 전망은 별로인데도 산객들이 많이 몰리네요. Granite Creek Trail to Granite Lakes @ North Bend 2020. 11. 3. 다랑이 호수, Cutthroat Lakes via Walt Bailey 대충 둘러봐도 20 여개는 되는 호수가 산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크기도 생긴 것도 다르고 몇 개는 물길로 연결되어 다랑이 호수처럼 보입니다. 원래 이름은 살인자의 호수들 (Cutthroat Lakes)로 호수가 가느다란 물길로 연결된 것 때문에 살벌한 이름을 얻은 것 같습니다. 다랑이 호수라는 이쁜 이름도 있는데... 등산로 입구에 주차장이 따로 없습니다. 길 옆으로 10 여대 정도는 주차할 수 있고 차량 바닥이 낮으면 산악도로를 오를 때 배가 닿는 곳이 있겠습니다. 등로 바닥이 얼어있어 미끄럽고, 추운데 지금도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Cutthroat Lakes via Walt Bailey @ Verlot (Mt Loop Hwy) 2020. 10. 27. 산불에 살아남은 초록, Umtanum Creek Canyon 이 근처는 두 달 전에 산불이 크게 났던 곳입니다. 산 위쪽은 나무 밑동까지 모두 탔지만 계곡에는 아직도 초록색이 남아 있습니다. 산행 중에 엘크(Elk)와 방울뱀을 만났는데 동물들이 몹시 예민해진 것 같네요. 산행 중에 만난 엘크는 인기척을 듣더니 산봉우리 너머로 도망가네요. 보통은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았는데, 산불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봅니다. 하긴 불구덩이에서 살아남은 것이 신통합니다. 계곡 안쪽으로는 웃자란 나뭇가지와 산불 잔해 때문에 통행이 불편했고, 재가 등산로를 두텁게 덮고 있어 흔적이 희미하거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은 무리다 싶어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 주차장 앞의 산봉우리를 오릅니다. 산 봉우리를 오르는 길은 산불에 전부 타서 사진에는 평지 같아 보.. 2020. 10. 20. 단풍을 따라잡은 폭설, Easy Pass 폭설이 단풍을 따라잡았습니다. 산 봉우리에 소나무 단풍 몇 그루가 보이지만, 산 위 (6,000 피트, 1, 800 미터 지역)에는 눈이 12 인치 (30 cm) 정도 쌓여있어 겨울산행 장비가 필요합니다. 새로 온 눈이라 많이 미끄럽지는 않아도 산 위쪽 개활지에는 등산로 흔적이 없어졌네요. 아이젠, 각반 (Gaiter), 지팡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고, 눈이 조금 더 쌓이면 설피 (Snowshoe)도 필요합니다. 단풍철이 시작되었나 싶었는데 높은 산에는 벌써(10월 11일) 폭설이 단풍을 따라잡았습니다. (Updated 08/18/2021)며칠 전 이 근처에서 2 년 전에 실종된 미국 여성을 찾았다는 지역신문 기사를 보았습니다. 바로 이때쯤 (10월) 산행을 갔다가 폭설로 길을.. 2020. 10. 13. 눈산에 사는 다람쥐, High Lakes Loop 눈산에 사는 다람쥐만큼이나 눈산을 싸돌아 다닙니다. 남쪽 (캘리포니아)에서 올라오는 산불 연기로 하늘이 온통 뿌였습니다. 어디를 갈까 일기예보를 보니 눈산에는 북서풍이 부네요. 아싸~ 시야가 조금 터질 것 같습니다. 빙하가 깎아 놓은 계곡의 깊이가 100 미터는 됩니다. 눈산과 산그늘의 밝기 차이가 워낙 심해서 똘똘한 카메라가 아쉽네요. 눈산에는 바람이 심해 호수에 비친 반영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출발할 때 운 좋게 반영이 있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바퀴 돌고 왔더니 바람이 불어 호수에 반영이 보이지 않네요. Deadhorse Creek, Moraine & High Lakes Loop @ Mount Rainier 2020. 10. 6. 소나무 단풍 + 첫눈, Cutthroat Pass via Cutthroat Lake 첫눈이 소나무 단풍에 내려앉았습니다. 산 위에는 눈이 1 인치 정도 쌓여 있었는데 아직 낮에 포근해서 산 아래쪽은 녹았습니다. 높은 산들이 모여있는 (높이 2,000 - 3,000 미터) 이 근처는 유난히 추운 곳입니다. 9 월인데 아침에 손이 시리네요. Cutthroat Pass를 오르는 길은 두 군데에서 출발하여 산 위에서 만나게 됩니다. Rainy Pass에서 PCT를 따라가면 왕복 10 마일 (16 Km)인데 사람들이 붐빌 수 있고, Cutthroat Lake에서 출발하면 조금 더 걸어야 합니다. (왕복 11.4 마일, 18.3 Km) 산 위쪽부터 소나무 단풍(Yellow Larch)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산행 중에 주의 깊게 보면 숨어있는 얼굴 형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산속 (Ma.. 2020. 9. 29. 눈산을 뺑뺑돌아 다른세상, Plummer Peak 국도를 막아 놓았다. 마을로 가는 길조차 막혀있다. Enumclaw를 지나는데 임시 전광판에 "도로 막혔음, MP 30"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어디가 MP 30 인지 알 수가 있나, 그래도 설마 마을(Greenwater)까지는 가겠지.' 그런데, 망했다 ㅎㅎ (Enumclaw에서 5 마일 지점이 막혀있음) 집으로 돌아가기는 그렇고, 산 반대편으로 가려고 네비를 켜니 산 아래 (Longmire)까지 1시간 40분 걸린다고 나온다. (Updated 09/25/2020) 산불로 Enumclaw에서 Greenwater까지 가는 410번 도로를 막아 놓았는데, 다행히 3일 전부터 계속 비가 와서 곧 꺼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꺼지더라도 산불 잔해를 치우는 작업 때문에 언제 차량통행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계.. 2020. 9. 22. 회색늑대강, Gray Wolf River 첩첩산중에 콕 박혀있어 회색늑대라도 튀어나올 것같이 외진 곳입니다. 실제로 쿠거 (Cougar, 퓨마) 경고문이 붙어 있네요. 숲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등산로는 전망이 열리는 곳이 없지만 야영이나,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곳도 드물겠습니다. 새가 수영을 하면서 물속에서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강을 건너는 길이 망가져 등산로를 막아 놓았습니다. 산불 연기 때문에 높은 산은 전망이 없을 것 같아 계곡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바닷가에서 바람이 불어와 하늘이 조금 맑아졌네요. Lower Gray Wolf River @ Olympic National Park 2020. 9. 14. 독수리 봉, Eagle Peak Saddle 한국은 태풍으로 어수선한데, 여기는 가을 문턱에 늦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오르기 덜 힘들어 보이는 독수리 봉으로 갔습니다. 숲 속을 지그자그로 오르다가 정상 근처에서 개활지로 나서니 아직 야생화가 피어 있습니다. 독수리 봉 아래 (Eagle Peak Saddle)까지는 관리되는 등산로이고, 독수리 봉은 관리되지 않는 등산로입니다. 산 아래는 더웠지만 (101 'F, 38 'C) 산 위에서는 바람이 불어 썰렁합니다. Eagle Peak Saddle @ Mount Rainier 2020. 9. 13.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