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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151

그럼 어디로 가지, Tolt-MacDonald Park 지난밤 폭설로 산으로 가는 도로가 몹시 조심스럽습니다. 그럼 어디로 가지? 심지어 집에서 일부러 늦게 출발했는데도 동네 도로조차 얼어 있습니다. 앞 차가 슬금슬금 기어가서 잘됐다 싶어 나도 천천히 뒤 따라갑니다. 오전에 Carnation에 있는 Tolt-MacDonald Park을 먼저 갔습니다. 전망대 (초록색 구간)를 갔다가 하산은 돌아 (황토색 구간) 내려왔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흔들 다리입니다. 다리 바닥에 있는 구멍 때문에 커다란 개가 겁을 먹고 건너지를 못하네요. Tolt-MacDonald 전망대 (Overlook)에서 보는 전경이고 산 아래 마을이 카네이션입니다. 이름만 전망대지 나무에 가려 전망은 전혀 없고, 위 사진은 언덕 아래로 조금 내려가서 담은 것입니다. 땅 주인이 달라서 오른.. 2023. 3. 6.
토요일에 마침, Japanese Gulch 오늘 밤에 또 눈이 오신다네요. 내일 산에 가야 하는데... 토요일에 마침 한가해서 동네 근처 숲을 찾았습니다. 머킬티오 페리 선착장 옆에 있는 등대 (Mukilteo Lighthouse) 공원과 Japanese Gulch입니다. 등대 공원은 크기는 작지만 동네 사람들 휴식공간입니다. 아래는 Japanese Gulch입니다. 숲 속에 갈림길과 지도에 없는 길이 많고 이정표는 없어 GPS 사용하는 것이 좋겠네요. 등산로를 산악자전거와 함께 이용하는데 등산로가 좁고, 굴곡과 요철이 심해서 산악자전거 시야확보가 어렵겠습니다. 산행을 할 때 갑자기 자전거가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철길을 따라 보잉 에버렛 공장까지 갔다가 숲길로 돌아왔습니다. 숲길이 진탕이 돼 많이 미끄럽네요. 비행장 옆이라 그런가 머리 .. 2023. 2. 27.
힘들거나 더 힘든 길, Dog Mountain 산 위에서 어찌 하산을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올라온 숲길은 눈에 허벅지까지 빠져 너무 힘들고, 반대편 개활지 쪽은 몸을 가눌 수 없는 바람이 불고, 몹시 춥습니다. 등산로 입구 근처 이끼숲입니다. 지도 A 지점 갈림길에 힘든 길 (오른쪽), 더 힘든 길 (왼쪽) 이정표가 있습니다. 오른쪽길은 급경사이고, 왼쪽은 산행거리가 조금 짧아 더 급경사입니다. 그러나, 이정표 엄포 (?) 만큼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무릎이 조심스러워 '더 힘든 길'로 올라 '힘든 길'로 돌아 내려왔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정작 힘든 곳은 지도 B 지점부터 이었습니다. 보통은 남서쪽 개활지 (지도의 파란색 구간)로 오르는데 바람이 너무 심해 북동쪽 숲길 (지도의 주황색)로 산을 올랐습니다. 갈림길 근처는 눈에 발목이 빠졌지.. 2023. 2. 21.
겨울비 맞으며, Elliot Bay 시애틀 시내에서 출발해서 북쪽으로 바닷가를 따라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시내에 주차하려면 뺑뺑이 돌아야 하고 주차비도 비싸서, 저는 반대편 Magnolia에서 출발해서 시애틀 시내 방향으로 거꾸로 돌았습니다. 주차는 Smith Cove Park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요트 선착장에 커다란 주차장이 있습니다. 요트 선착장 주차장에서 보는 시애틀입니다. 선착장에 정박된 요트가 빼곡합니다. 91번 부두 (Pier 91) 주변을 돌아가는 길입니다. 오리가 부지런히 저를 따라오네요. 멀리 시애틀항이 보입니다. 자전거와 터벅이 길이 분리돼 있고 포장되었습니다. 겨울비가 오는데 반바지는 기본이고 반팔을 입은 선수도 있습니다. 워싱턴 주에 살면서 아무리 겨울비에 익숙해도 그렇지 그래도 겨울비인데, 헐~. 위쪽 사진을.. 2023. 2. 6.
계곡 앞에서 잠깐 멈춤, Cherry Creek Falls 계곡물이 불어 징검다리는 물에 잠겼고 그냥 건너면 무릎까지 빠질 것 같습니다. 첨벙 대고 신발 신은 채로 건널까, 신발을 벗을까 아니면 그냥 집으로 갈까. 계곡 앞에서 잠깐 멈춤. 오전에 레드먼에 있는 Redmond Watershed를 먼저 들렀습니다. 등산로가 너무 잘 정비돼 있어 그런가 유난히 뛰는 산객들이 많습니다. 전망이라야 등산로 처음부터 끝까지 숲 또 숲, 그런데 숲이 좋습니다. 이 선수도 뛰고 있습니다. 뛸 사람은 뛰시고, 터벅이는 걷고. 여기까지가 Redmond Watershed에서 담은 사진이고, 아래는 Cherry Creek Falls입니다. 폭포야 그저 작은 폭포인데, 여기는 계곡 건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산을 오를 때는 윗길로 가서 A 지점 계곡을 건넜습니다. 계곡 물이 불어 어찌.. 2023. 1. 23.
겨울폭풍 소리를, Fort Ebey State Park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겨울폭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25 MPH (40.2 Km / Hour) 폭풍이 등을 밀어 걷는 것은 훨씬 쉽지만, 해안 절벽길을 지나는 중이라 신경 쓰입니다. 그 와중에 요란한 겨울폭풍 소리를 사진에 담을 수 없을까 궁리했습니다. Fort Ebey 전망지점에서 Ebey's Landing 등산로에 걸린 Perego's Lagoon이 보이네요. 등산로는 특별한 것은 없어도 숲이 좋고 해안 절벽길도 있습니다. 아침에 비가 와서 바닷가보다는 숲길을 걷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시계방향으로 Loop를 돌았습니다. 거친 바람에 이끼가 흩날립니다. 사진에 겨울폭풍 소리를 담으려 움직이지 않는 튼튼한 나무줄기와 심하게 흔들리는 잔가지, 수풀, 이끼를 함께 찍어 보았지만 변변한 것이 없네요. 겨울폭풍 소.. 2023. 1. 9.
오리와 산꾼은, Soos Creek 워싱턴 주 교통부 (wsdot.wa.gov) 앱에서 도로 사정을 확인하니 캐스케이드 산맥을 넘는 주요 고갯길 (I-90 & 2번 도로)이 눈과 얼음비 때문에 막혔습니다. 온종일 겨울비가 오락가락하던 날 가까운 Soos 계곡을 찾았습니다. 계곡을 따라 차량 통행을 막아놓은 포장된 도로가 있고, 도로 옆에 오솔길도 있습니다. 제 취향은 오솔길. 왕복 12 마일 (19.3 Km)이지만 중간에 드나들 수 있는 곳이 많아서 걷고 싶은 만큼만 걸으면 됩니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 계곡물이 불어 넓은 지역이 습지 같이 됐습니다. 구간 중간쯤 되는 곳의 등산로가 물에 잠겨있습니다. 먼저 출발했던 사람들이 여기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저는 첨부덩 거리고 물을 건넜는데 발목 위까지 빠지네요. 다른 분들은 물에 잠긴 등산로.. 2022. 12. 26.
공은 없습니다, Hugo Peak 또 눈. 올 겨울에는 엄청 쏟아집니다. 집 동네는 겨울에 보통 비가 오고 기껏해야 일 년에 3번쯤 눈이 왔는데, 올해는 일주일에 3번도 더 눈이 오네요. 몇 년 전 산행을 가다가 차가 빙판에 미끄러져 왕창 해먹은 뒤로는 새가슴이 돼서 도로에 눈이 쌓일 것 같으면 멀리 나서질 않습니다. 그래도, 아껴두었던 동네 뒷산이 아직 많아서 산행을 공치는 일은 없습니다. 오전에 숲 공원 (Park Forest)에서 Hugo Peak을 올랐습니다. 전망이 열리는 곳은 없지만 걷기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비 오다, 눈 오다 정신 사납네요. 그저 그런 숲 같아 보였지만 찬찬히 보니 평소에 지나쳤던 것들이 보입니다. 숲에 아침 빛이 잠깐 드는 척합니다. 산 정상에서는 전망이 전혀 없고, 산을 넘어 조금 더 가면.. 2022. 12. 20.
해피 개, Marymoor Park 변신한 에이리언이 딱 걸렸습니다. 번뜩이는 눈매, 뾰족한 혓바닥과 침 흘리는 것까지 에이리언 같아 보입니다. ^ ^ 아침에 사마미시 호수 북쪽에 있는 Marymoor 공원을 먼저 갔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개와 기러기, 오리가 사람보다 더 대접받는 것 같네요. 산책로 입구를 가기 위해 GPS 앱에서 Directions를 선택하였더니 A 지점으로 안내해 주었지만, 주차장이 없어 황당했습니다. 어찌할까 생각하다 구글 지도에서 Marymoor Park을 검색하여 공원 입구인 B 지점으로 갔습니다. B 지점부터 산책을 시작했고, C 지점이 개 놀이터입니다. 공원 안 도로를 따라 축구장, 야구장, 모형 비행기 연습장, 정원, 개 놀이터, 숲길 등이 있습니다. 공원 밖, 입구 옆에 있는 주차장은 무료이고, 공원 안.. 2022.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