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야생의 숲, 거친산182

설마 저 산 봉우리를 넘을라, Vesper Peak 저 산 봉우리를 넘으려나 싶었지만, 산 봉우리가 절벽 수준이라서 설마 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계곡에서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절벽 같은 경사를 오르려면 꼼짝없이 땀 한 바가지 흘리게 생겼습니다. 계곡을 따라 산을 오르다가 앞을 보니 삼 면이 절벽 같은 산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등산로 방향이 계곡 제일 안쪽을 향하다가 거의 다가서, 우로 돌아 기어올라 갑니다. 이 봉우리 왼쪽으로 산을 넘어가는데 급경사이지만 구간이 길지 않습니다. 오른쪽 뒤에 있는 봉우리가 Vesper Peak입니다. 완전 돌산이고 산 봉우리에 오르면 반대편으로 Copper Lake가 보입니다. 아침에 너무 늦게 출발하였고 돌밭 등산로를 오르며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네요. 30분만 더 오르면 되는데 힘들어서 철퍼덕 앉아 늦은 점.. 2019. 9. 9.
깊은 산 속 푸른보석, Gem Lake 푸른 보석 같이 이쁜 호수가 깊은 산에 숨어있습니다. 절벽 같은 주변 산과 어우러져 얼마나 이쁘면 이름이 '보석 호수'입니다. 흔히 보던 호수와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보석 호수를 가는 길은 왕복 10 마일 (16.1 Km)에 산봉우리를 두 개 넘어야 됩니다. 당일 산행으로 쉽지 않지만 많은 산객들을 산행 중에 만날 수 있었고, 기꺼이 야영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5 - 10 미터) 와서 실제로 사람이 살지는 못했을 것 같고, 구조가 단순한 것을 보니 대피소였던 것 같습니다. 온천 가는 길 ( Middle Fork Trail)과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 길은 너무 멀어요. 온천을 가려면 90번 고속도로 34번 출구에서 산악도로 (NF - 5600, NF .. 2019. 8. 27.
전망 좋은 동네 뒷산, Mount Catherine 아침에도 저녁에도 볼일이 있어 멀리 가지 못하고, 막간을 이용하여 산행거리가 짧은 동네 뒷산을 올랐습니다. 동네 뒷산이라도 전망은 좋습니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 길옆에 주차하면 되고, 조그만 표지판에 등산로 번호( #1348)가 쓰여있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Lake Keechelus 옆으로 90번 고속도로가 걸려있습니다. 산악도로가 험해서 바닥이 낮은 승용차로는 등산로 입구까지 가기 힘듭니다. 승용차는 산악도로 중간 도로가 심하게 파인 곳 앞에 주차하고, 1 마일 정도 걸어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Mount Catherine @ Snoqualmie Pass 2019. 8. 5.
야생 블루베리 익어가는, Mount Dickerman 새콤, 달콤한 야생 블루베리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블루베리 밭은 산 중턱 등산로 양쪽으로 반 마일에 걸쳐 계속되고, 양지바른 평평한 곳에 널찍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햇볕 받고 잘 익은 야생 블루베리는 마트에서 파는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맛이 좋습니다. 더구나 공짜라서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블루베리가 익으면 산행은 뒷전이고 쪼그려 앉아 블루베리를 따는 산객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5년 전쯤 9월 초에 왔을 때 블루베리가 잘 익어 손과 입이 뻘게지도록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나, 블루베리가 있는 산 중턱까지 오르려면 지그자그로 된 등산로를 하염없이 올라야 합니다. 하긴 그래서 블루베리가 보존되는지도 모르겠네요. 산 아래 계곡을 따라 도로 (Mountain Loop Hwy)가 있습니다. 전.. 2019. 7. 23.
4,000 미터급 산의 강렬한 인상, Dege Peak 산행거리는 짧지만 4,000 미터급 산의 강렬한 인상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산의 등산로 입구를 여러 번 지나쳤는데 정작 이 산은 산행거리가 짧아 (왕복 4 마일, 6.4 Km) 오르지 않았습니다. 빤히 보이는 산 정상에 올라봐야 신통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착각 ㅎㅎ 많이 좋네요. 7월에도 스노보드를 메고 산을 오르는 산객이 있습니다. 야영장비가 없는 것을 보니 정상 도전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빙하지대에 폭포가 2개가 보이네요. 가로길이로 긴 앞쪽 봉우리가 Burroughs Mountain 첫 번째 봉이고, 그 뒤로 두 번째, 세 번째 봉우리가 보입니다. 여기도 많이 좋습니다. 묵직한 저음의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주변을 살펴보니 야생 칠면조가 있습니다. 앞쪽 능선 끝에.. 2019. 7. 7.
가벼운 산행 시원한 전망, Kelly Butte 아침에 공항에 들렸다가 산에 가려니 시간이 마땅치 않아 짧고 가벼운 산행을 하였습니다. 산행은 쉽지만 전망은 시원시원합니다.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산악도로에 갈림길이 많고 산속에서 전화신호가 잡히지 않네요. 전화기용 네비는 귀갓길에 사용할 수 없으니 유의하세요. 410번 국도 Greenwater 소방서에서 Yakima 방향으로 반 마일쯤 가서 NF-70으로 좌회전하여 야영장과 돌산 사격장을 지나고 NF-7030 이정표 있는 곳에서 좌회전 T 자 모양의 갈림길에서 좌회전 NF-7032 이정표가 보이고 여기서 오른쪽 (NF-7030)으로 갑니다.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등산로 입구 주차장이 나옵니다. 여기서 직진하여, 산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등산로 입구 주차장이 나옵니다. 차 앞쪽 (좌회전) 도로가 조금 더 .. 2019. 7. 2.
하늘을 향해 오르는, Church Mountain 뾰족한 지붕 끝에 높게 솟은 종탑 모양의 산 봉우리가 교회 지붕을 연상케 합니다. 산 봉우리 모양 때문에 교회 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산을 오르다 보면 저쯤에서 등산로가 끝나고 하늘과 연결되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늘을 향해 오르는 길입니다. 지도에는 542번 도로에서 NF-3040 산악도로를 통해 등산로 입구로 가라고 하지만, 도로에는 E. Church Mt Rd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습니다. 이 근처는 전화신호가 잘 잡히지 않으니 사전에 지도를 확인하세요. 등산로 입구부터 시작되는 급경사를 오르면 갑자기 전망이 시원시원하게 트입니다. 전망 좋고, 물도 있고, 산 봉우리가 바람을 막아주는, 바닥이 평평한 널찍한 야영지이지만, 야영 배낭을 메고 여기까지 오려면 힘 좀 써야.. 2019. 6. 18.
나바호 패스, Navaho Pass 이 근처가 원래 춥지만 여름 문턱인데 등산로 입구가 아침에 32'F (0'C)였습니다. 산을 오르면 괜찮겠지 싶고, 재킷을 꺼내 입기도 귀찮아서 반팔 티 차림으로 씩씩하게 산에 오르니 손이 시리고 몸이 움츠려 듭니다. 춥네요. 산을 오르면서 야영을 하고 내려오는 산객을 20 팀은 만났습니다. 산 위에는 밤에 더 추웠을 텐데 그만큼 좋다는 이야기겠죠. Navaho Pass와 Navaho Peak을 가는 등산로 입구에는 Stafford Creek Trail이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습니다. Stafford Creek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에 등산로 입구가 있고 오른쪽으로 작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정상 반 마일쯤 아래 들판에서 야영을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물도 있고 산 봉우리가 바람을 막아주고 전망도 좋습니다.. 2019. 6. 11.
젊음이 가득한 산, Bandera Mountain 유난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산입니다. 아직 정상 부근에는 30 - 60 cm 눈이 쌓여 있지만 급경사를 오르는 곳에는 눈이 녹아 산행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눈이 쌓여 있는데도 웃통을 벗고 산행을 하는 젊은 남자들, 파격적인 옷을 입은 아가씨들이 많더군요. 먼산을 쳐다보면서 급경사를 내려갈 수도 없고 시선을 산 아래로 두기가 민망스럽습니다. 전망 좋고, 도심에서 가까워서 젊은이들이 넘치지만 일부 구간이 많이 가팔라서 무릎이 시원찮은 분들은 조심스러운 곳입니다. 사진을 아래에서 찍어 경사가 급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급경사 (45 - 60도 경사) 지역입니다. 다행히 구간이 길지 않아 (반 마일 정도) 기어오르던, 쉬엄쉬엄 오르던 하면 전망이 시원하게 트입니다. 산아래 보이는 도로는 90번 고속도로.. 2019. 5. 13.